제143화
아까 비웃기만 하던 사람들은 갑자기 박민재에게 잘보이려고 실실 웃었다.
강서우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박민재를 쳐다보지도 않고 방유나와 함께 이곳을 떠났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방유나가 말했다.
“강 회장님께서 아래서 기다리고 계세요. 채윤 씨가 온 걸 알고도 뭐라 하지 않았어요. 축하 파티 장소도 이미 예약해 둔 걸 보면 반드시 입찰받을 줄 알았나 봐요.”
‘흥. 경매 자격도 없는 애가 와서 문제 일으킨 것도 아닌데 당연히 뭐라 하지 않았겠지. 이따 입찰에 실패했다는 것을 알게되면 또 다른 변명을 할 것이 뻔해.’
역시나.
강서우는 밖으로 나왔을 때 강채윤이 얼굴을 감싸쥔 채 강준하 품에 안겨 우는 모습을 보았다.
“언니가 조유림이랑 같이 저를 괴롭혔어요. 이 뺨 자국을 봐요. 저기 저 아저씨들도 봤다니까요? 이래서 앞으로 어떻게 얼굴 들고 다니겠어요.”
서경시 몇몇 집안사람들은 서로 아는 사이였다.
강준하는 강서우가 친구들 앞에서 동생을 교육한 건 그를 서경시의 웃음거리로 만든 거로 생각했다.
그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 강서우를 향해 삿대질했다.
“프로젝트를 왜 따내지 못한 거야. 우리 서경시 그룹이 구름시 그룹보다 못한 거야? 이러고 내가 어떻게 얼굴을 다닐 수가 있겠어. 파티 장소까지 예약했는데. 강서우, 지금 일부러 나랑 이러는 거야?”
강서우는 고스란히 모든 비난을 떠안았다.
뒤에서 따라오던 박민재도 똑똑히 들었다.
‘내가 입찰받지 않았다면 서우가 욕먹을 일도 없었겠지.’
그는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
“아버님, 사실 저희 보성 그룹이 갑자기 경매에 참여하는 바람에 서우가 프로젝트를...”
드르륵.
화가 치밀어오른 강서우는 강준하가 욕하든 말든, 박민재가 편을 들어주든 말든 차에 올라탔다.
“장수 그룹에서 공평하게 진행해서 입찰 결과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요. 경매에서 실패할 용기도 없으면 경매에 참여하지도 마세요. 그리고 장수 그룹에 직접 물어보세요. 저 뺨자국이 어떻게 생긴 건지. 그리고 박 대표님, 입찰받은 거 축하드려요.”
강서우는 품위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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