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화
강서우는 이세빈의 앞으로 다가가 인사까지 했는데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다.
이세빈은 분명 곧게 서서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세빈 씨?”
강서우는 이세빈 앞에 손을 흔들었다.
이세빈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아까 너무 멍때렸다는 생각에 마음에 찔려 강서우의 눈빛을 피하면서 마른기침했다.
“야근했더니 좀 피곤해서.”
평소와는 다른 강서우의 모습에 놀랐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았다.
강서우는 그를 의심하지도 않고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만졌다. 머리를 올리는 것이 아직 낯설기만 했다.
그런데 진연우는 머리를 올리면 이목구비가 드러나 더 예쁘다고 했다.
강서우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그저 뒷목이 차가운 느낌에 서둘러 차 안으로 들어갔다.
뒤에서 그녀의 하얀 목덜미를 쳐다보던 이세빈은 손끝을 움찔하다 천천히 그녀의 옆에 앉아 고개를 돌렸다.
강서우는 그의 여윈 옆모습을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으로 자기 얼굴을 만졌다.
‘꾸민 게 이상한가? 왜 자꾸만 나를 피하는 느낌이지?’
...
파티 장소에 도착하고.
이세빈은 직원에게 강서우의 드레스를 준비하라고 지시했고, 메이크업은 더 이상 손볼 필요가 없다고 했다.
강서우가 이세빈의 팔짱을 끼고 파티장에 들어섰을 때, 조명이 그녀의 은색 실크 드레스를 밝게 비추었고, 그녀의 완벽한 이목구비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저 눈만 깜빡였을 뿐인데 주위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이세빈 옆에 설 수 있는 여자는 달라...”
“너무 아름답잖아. 선남선녀가 따로 없어.”
주변 사람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모두가 자연스럽게 행동했고, 예전처럼 각자 뭉치지 않았다.
강서우가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이씨 집안과 친분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밖에도 이신 그룹을 자주 드나드는 인물들도 보여 고개돌려 이상한 눈빛으로 이세빈을 쳐다보았다.
“이거 사적인 식사 자리 맞아요?”
“까먹고 말 못 한 거 있어.”
이세빈은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마른기침하며 설명했다.
“오늘은 서경시에서 유명한 사람들과 이신 그룹과 친분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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