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화
강서우는 그제야 표정이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두 사람은 구름시에 있는 진연우의 작업실로 향했다.
새로 지은 작업실에는 악기가 다양하게 갖춰져 있었고, 넓은 연습실과 녹음실도 몇 개 있었으며 따뜻한 오렌지빛 조명과 원목 바닥이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진연우의 사무실로 가는 길에 많은 사람이 그녀를 향해 공손하게 인사했다.
진연우도 태연하게 인사를 건넸고, 강서우는 속으로 감탄하기만 했다.
‘음악에 미쳐 살던 애가 정말 혼자서 많은 걸 이뤘네.’
사무실에 들어간 강서우는 바로 바이올린에 시선이 꽂혔다.
진연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 바이올린이랑 어울릴 만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아.”
말하는 사이 그녀는 바이올린을 강서우의 손에 건넸다.
“예전에 너의 습관대로 튜닝해 봤는데 한번 연주해 볼래?”
“튜닝까지 했어?”
강서우는 바이올린을 만지작거리며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진연우를 쳐다보았다.
“진작에 나를 악단에 끌어들이고 싶었구나?”
“헤헤.”
진연우는 머리를 긁적긁적 웃으며 강서우가 비싼 바이올린을 조심스럽게 만지는 모습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올라갔던 입꼬리가 다시 내려가는 것이다.
“넌 분명 아직 음악을 사랑하고 있어.”
‘그런데 왜 음악을 포기한 거야.’
강서우는 멈칫하더니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바이올린을 목에 걸었다.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어.”
엄마가 물려준 강성 그룹의 모든 것을 아직 되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진연우는 강서우가 바이올린을 어색하게 다루다 점점 자신감을 되찾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이는 것을 지켜보았다.
“정기적으로 우리 악단에서 공연할래? 가면을 쓰면 아무도 너의 신분을 모를 거잖아. 다른 일을 하는 데도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고.”
강서우는 멈칫하면서 천천히 눈을 떠 이 럭셔리한 작업실을 쳐다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너의 악단이 얼마나 유명한데. 나 같은 아마추어랑 함께하기에는...”
“넌 분명 아직 음악을 사랑하고 있어. 연주할 때 표정을 보면 알아.”
진연우는 갑자기 그녀와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너만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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