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화
“역시 촌년답게 하는 말마다 촌스럽네요. 지금 바이올린을 들고 있다고 제 앞에서 잘난 척해도 되는 줄 알았어요? 누가 그런 촌구석에서 끌어내 줬는데요. 송아 씨, 저는 송아 씨를 끌어내 준 만큼 다시 돌려보낼 수도 있는 사람이에요.”
강서우는 부잣집 사모님들 앞에서 한마디 한마디 내뱉으면서 유송아의 출신을 밝혀버렸다.
이에 사모님들은 깜짝 놀라 입을 가로막았고, 유송아는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내 출신을 가지고 나를 모욕하다니!’
그녀가 기억하는 강서우는 아무리 가치가 떨어져도 절대 출신을 밝히지 않는 사람이었다.
화가 치밀어오른 유송아가 사모님들에게 자기 출신을 설명하려고 할때, 마침 박민재도 강서우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는지 계단 입구에 서 있는 것이다.
“너...”
“오빠!”
유송아는 박민재가 먼저 말을 꺼내기 전에 급히 달려가 울먹거리며 말했다.
“내가 화나게 해서 언니도 홧김에 한 말일 거야. 너무 뭐라 하지 마.”
강서우는 신경 쓰지도 않았다.
‘이런 짓거리를 언제까지 하는지 지켜봐야겠어.’
박민재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옆에 있던 몇몇 사모님들이 비웃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송아 씨 남자친구가 이렇게 잘생겼어요?”
“무려 보성 그룹 상속자네요? 송아 씨가 이런 남자친구도 만나고 정말 운이 좋네요.”
유송아는 수줍게 웃으며 박민재의 옆으로 살짝 다가갔다.
박민재는 이들의 수다를 들으면서 유송아와 함께 센터 자리로 향했다.
“저랑 송아는 그런 사이가 아니에요.”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게 강서우를 쳐다보았다.
유송아와 사모님들은 제자리에 얼어붙어 그의 시선을 따라 강서우를 쳐다보았다.
박민재의 시선을 느낀 강서우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제발 얽히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강서우는 아무 말 없이 진연우와 함께 카페를 떠났다.
그런데 카페를 나선 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때, 진연우가 아직 상황 파악을 하기도 전에 이세빈한테서 연락이 왔다.
“저녁에 나랑 파티에 참석해야겠어.”
“알았어요.”
강서우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짧은 통화였지만 진연우는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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