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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시끄러워.” 이재석이 한마디 내뱉자 성미연은 눈물을 쏟아내던 걸 멈추고 이석민을 붙잡은 채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 이재석의 시선은 이내 강서우에게 옮겨졌다. “미연이가 성격이 좀 급해서 말을 가려 하지 못해. 강성 그룹이 그렇게 허술한 집안은 아니야.” 성미연은 그제야 강씨 집안의 강서우가 함께 있다는 걸 인식하고 순간 당황했다. 그래도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강성 그룹을 하찮게 여기고 있었다. 강서우는 이재석이 자신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거들어 주는 걸 느꼈고, 동시에 성미연이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기색도 눈치챘지만 그저 잔잔히 미소만 짓고 말았다. 이재석은 강서우가 별다른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 걸 확인한 뒤 이석민에게 시선을 돌렸다. “네 나이도 이제 적지 않으니 슬슬 약혼을 생각해 볼 때가 됐지.” 이석민의 눈길이 순간 강서우에게 머물렀다. “할아버지, 저는 아직...” “약혼이 싫으면 계속 바깥 여자들을 만나고 다니겠다는 소리냐?” 이재석이 힐끔 쏘아보자 이석민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이건 싫다고 해도 문제가 되고, 좋다고 하기에도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이재석은 사진 속 여자가 강서우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내고 그녀에게 물었다. “서우야, 넌 어떻게 생각하니? 석민이도 빨리 좋은 집안 찾아 약혼하는 게 맞지 않겠어?” 그 말은 강채윤과 이석민의 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묻는 것이었다. 강서우는 금방 그 의도를 깨닫고 대답했다. “저는...” “왜?!” 성미연이 느닷없이 말을 가로막았다. “사진 속 여자가 네 친동생이라는데, 네가 어떻게 여동생을 내칠 수 있겠어? 분명히 네 동생을 위해서라도 석민이랑 이어지길 바라는 거지?” 성격이 급한 건 둘째 치고, 마음이 불편해진 성미연은 말을 가려 할 여유가 없어 보였다. 강서우는 한숨을 삼키며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천천히 이재석에게 설명했다. “이씨 집안의 관점에서 보자면, 석민 씨는 다른 그룹과 결혼 동맹을 맺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랑 세빈 씨는 아무리 정략결혼이라고 해도 꽤 만족스럽게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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