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09화

강서우는 무심한 눈길로 주변을 훑었다. “어떤 사람은 드레스 한 벌로 신분 상승을 노릴 수도 있지. 하지만 어떤 사람한테 드레스는 그냥 드레스일 뿐, 별다를 게 없어.” “너...!” 그 말에 정곡이 찔린 강채윤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옆에서 강서우는 이미 직원을 따라 적당한 드레스를 골랐다. 여러 사람을 위해 준비된 예비 의상들이라 사이즈가 대체로 평균적으로 맞춰져 있었고, 강서우에게는 조금 큰 편이었다. 강서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전부터 박민재와 맨손으로 사업을 일으키며 정신없이 달려왔고, 강성 그룹에 복귀한 뒤로는 일에 파묻혀 살다 보니 체계적으로 운동할 여력은 없었어도 늘 바쁘게 지내며 몸을 단련한 셈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더욱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가 되어 버렸다. 직원 역시 이를 눈치채고 인어 라인이 들어간 드레스를 하나 꺼내 보여 주었다. “이 드레스가 제일 작게 나온 사이즈입니다. 하나밖에 남지 않았어요.” “한 번 볼게요.” 강서우가 대답하려는 찰나 재빠르게 움직인 사람은 강채윤이었다. “내 몸도 날씬하거든? 이런 인어 라인은 내 체형에 더 잘 어울릴걸?” 그녀는 그 말만 남기고 잽싸게 드레스를 들고 피팅룸으로 들어가 버렸다. 직원은 난처한 표정으로 강서우를 바라봤다. “이건...” “저는 좀 더 둘러볼게요.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나중에 사이즈 좀 손 봐 달라고 하면 되니까요.” 강서우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듯 다른 드레스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비록 맞춤 의상은 아니었지만 디자인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원래 여자는 옷을 구경할 때 즐거운 법이니, 그녀도 한결 느긋하게 고르려고 했다. 얇은 커튼 하나로 가린 피팅룸 안에서 강채윤은 강서우의 말이 들릴 때마다 작은 소리로 비웃었다. “흥, 안 신경 쓰는 척하기는. 근데 이거 정말 꽤 타이트하잖아...” 한참을 씨름한 끝에 결국은 어쩔 수 없이 직원을 부르기로 했다. “거기 누구 없어요? 문 열고 와서 지퍼 좀 올려 줘요!” “네, 알겠습니다.” 직원은 당황스러워하면서도 피팅룸으로 들어갔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