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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이석민은 무심코 인파 속에 있는 강서우를 발견했다. 강서우와 이세빈은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기에 서경시 사교계 대부분의 사람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녀는 문석천과 함께 조용히 입장했는데, 이번 시즌에 새로 나온 은백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은빛 실로 수놓은 꽃무늬가 구름처럼 드레스를 감싸고 있었고, 짙지 않은 연한 색으로 살짝만 눈꼬리를 터치한 덕분에, 한층 더 맑고도 고아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석민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강서우 씨.” “호칭이 또 틀렸네요.” 강서우는 차가운 눈길로 그를 스쳐보았다. 딱히 이석민과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다는 기색이었다. 하지만 이석민은 그녀가 자신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고도 화내지 않았고, 오히려 눈길을 거둬 가지 못한 채 그녀 주변을 맴돌 듯 시선을 두었다. 강채윤이 뒤늦게 따라왔을 때 이석민은 강서우에게 넋이 나간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석민이 강서우한테 홀린 거였단 말이야!? 나는 단지 프로젝트를 이세빈한테 빼앗겨서 강성 그룹으로 넘어간 것 때문에 나를 무시하는 줄 알았는데... 강서우도 똑같이 강씨 집안 사람인데 왜 눈길을 주는 거지? 설마 강서우가 몰래 내 나쁜 말을 했나?” 그렇게 생각이 미치자, 강채윤은 온갖 불쾌감을 모두 강서우 탓으로 돌렸다. 그녀는 서너 걸음 성큼 다가섰다. “언니, 너무 매정한 거 아니야? 석민 씨랑 한 집안사람이면서 왜 쳐다보지도 않아? 혹시 삼촌뻘인 이세빈 씨하고 결혼했다고 석민 씨를 무시하겠다는 거야?” 이석민은 강채윤이 나타나자 조금 올라갔던 입꼬리를 싹 굳혔다. 강서우 역시 그 목소리를 듣고 뒤로 돌아보았다가, 강채윤의 허리 언저리에 시선을 멈추며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너...” “석민 씨가 조카뻘인 건 사실이지. 족보상으로 보면 언니한테 공손히 대해야 하는 거 맞아. 그래도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나이도 비슷하면서 석민 씨 앞에서 거만하게 굴어야겠어?” “내 말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내가 보기에 언니는 석민 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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