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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며칠 후. 이신 그룹의 신제품 발표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일 때, 상류 사회 역시 들뜬 마음으로 어떻게든 참가할 방법을 찾아 나섰다. 임유연도 그 대열에 끼어 있었다. 며칠 전, 그녀는 이재석이 갑자기 이석민이 맡았던 프로젝트를 이세빈에게 넘겼다는 소식을 접했다. 원래 보성 그룹의 것이었던 프로젝트가 이제 강성 그룹 쪽으로 넘어간 것이다. 강성 그룹이 보성 그룹에 굽신거릴 필요가 없어진 건 좋은 일이지만, 문제는 그 프로젝트 책임자가 이세빈이고 강성 그룹의 대외 담당자가 강서우라는 점이었다. 결혼한 신혼부부가 손을 잡고 나서니, 강준하와 임유연은 끼어들 틈이 전혀 없었다. 그들의 딸인 강채윤은 그룹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었다. 결국 어미와 딸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만 것이다. 임유연은 머릿속에서 불길한 신호가 울려 퍼졌다. 그래서 온갖 수를 써서 어렵게 이신 그룹 신제품 발표회의 초대장을 구해 내고 딸에게 일렀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화려하게 차려입고, 어떻게든 이신 그룹 후계자를 잡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강서우가 우리 머리 꼭대기에 올라서서 제멋대로 휘두를 거야. 우리 딸, 네가 잘해 줘야 우리에게도 미래가 있어.” 강채윤은 초대장을 손에 넣은 데다 정성껏 옷차림도 가다듬었다. 그녀는 거울 앞에 서서, 가느다란 끈이 달린 검은색 벨벳 드레스가 볼륨감 있는 몸매를 한껏 감싸고 있는 모습을 살폈다. 부드러운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노골적인 가슴 라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짙은 화장을 한 거울 속 얼굴은 한 번 웃을 때마다 요염함이 흘러넘쳤다. 강채윤은 만족스러운 듯 거울을 보다가 뒤에 서 있던 임유연을 향해 차분히 말했다.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요. 제가 꼭 이석민 씨를 제 사람으로 만들 거예요. 일찍 결혼해서 아이만 낳으면 되는 거잖아요. 시간이 좀 걸려도, 애를 못 낳는 강서우나 이세빈 같은 사람들은 제가 금방 눌러 버릴 수 있을 거예요.” 강채윤이 이렇게까지 장담하자, 임유연은 그제야 안심했다. ‘우리 채윤이라면, 틀림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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