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장
강시후는 할 말이 없었다.
강시후가 난감해하는 모습을 보며 임유나는 속으로 웃음을 참았다.
‘아빠 역할을 제대로 못 하면 아들이랑도 멀어지는 거지 뭐...’
“내가 티켓이 없는 건 그렇다 쳐도... 알렉스는 무슨 자격으로 티켓이 있는 거야?”
‘그 느끼한 노란 머리가 왜?!’
“경매회 때 얘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했다더라. 알렉스가 신안대에 대해 호기심이 많아 보여서 초대하고 싶다 하더라고.”
강시후는 속으로 피식 코웃음을 쳤다.
‘그날 알렉스는 아주 바쁠 거야!’
“유나 넌 아들이랑 나 중에 누구를 선택할 거야?”
갑작스러운 선택 질문에 임유나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신안대 회장이 나를 초대했으니 그날 넌 내 파트너로 들어가면 돼. 그럼 굳이 이 티켓은 필요 없잖아.”
곧 강시후는 임유나의 옆으로 다가와 티켓이 쓸데없다는 듯이 멀리 치웠다.
임유나는 고민이 되었다.
마음 같아선 아들을 선택하고 싶었지만 그럼 강시후가 가만있을 리가 없었다.
15년의 세월 동안 강시후는 많이 성숙해졌고 스타일에서도 성숙한 남성의 매력이 풍겨 나왔지만 질투하고 고집부리는 면에서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듯했다.
임유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러면 이렇게 하자. 먼저 도하 티켓으로 들어가 한 바퀴 돌고 그다음엔 너랑 같이 학교에 들어갈게. 어때?”
말을 마치고 임유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주 똑똑한 방법이야!’
하지만 자신이 공평하게 제안했다고 생각하는 임유나의 말에 강시후는 그다지 기뻐하지 않았다.
선택받지 못하면 그건 진 거니 말이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큰소리로 따지지 않았다.
임유나가 허용할 수 있는 한계가 여기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아들과 더 이상 다투면 아빠로서의 체면이 서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임유나가 자신을 혼낼 게 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시후는 대인배처럼 양보하지 않았다.
“좋아.”
강시후는 임유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후 임유나는 강시후에게 이윤아 이야기를 꺼냈다.
아침 회의가 끝나자마자 강시후가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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