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장
이번 달 노스스타 컴퍼니는 큰 손해를 보았고, 앞으로도 매출 실적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도미노처럼 더 많은 문제가 생길 전망이었다.
오현주가 하는 모든 일들이 단순히 그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였을까? 아니었다. 그녀는 로엘 그룹에 다시 올라서기 위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민지원도 임유나가 오현주와 연락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의 계획대로라면, 오현주는 출국하는 동안 임유나에게 강시후와 그의 첫사랑이 여전히 깊은 정을 나누고 있다는 이야기를 퍼뜨려, 임유나가 그 이야기를 듣고 흔들리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날 밤, 민지원은 마침내 강로이와 연락이 닿았다.
그녀는 억울하다고 하면서 임유나와 강시후가 박씨 가문을 찾았던 일을 이야기했다.
핵심은 임유나의 설득으로 강시후가 박씨 가문에 문제를 일으키러 갔다는 것이었다.
민지원은 이 이야기를 들은 강로이가 크게 반응하며 임유나를 찾아가 말릴 수 없을 정도로 화를 낼 거라고 기대했다.
“뭐라고요? 그 사람이 집까지 찾아갔다고요?”
갑자기 높아진 강로이의 목소리에 민지원은 만족했다.
‘바로 이런 반응을 기대했어!’
그러나 곧 상황이 급반전되었다. 강로이는 무슨 급한 일이라도 생긴 것처럼 통화를 마치려 했다.
“언니, 나중에 제가 꼭 설명드릴게요. 지금은 좀 바빠서 이만 끊을게요.”
“뚜뚜뚜...”
전화기에서 통화 종료 소리가 들려왔다.
“...”
‘뭐지, 왜 이렇게 대충 넘어가는 것 같지?’
민지원은 예상 밖으로 강로이가 대충 넘기려 하는 줄 알고 의아했다.
한편, 지금 강로이는 정신없이 바빠서 박씨 가문 쪽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전혀 없었다.
“로이야, 참외가 나왔나 보다. 제철 과일이 제일 맛있지, 밖에서 과일 장수가 확성기로 제철 과일을 파는 소리가 들리더라. 내가 얼른 가서 사 올까?”
방금 병실로 돌아오자마자 한규진의 어머니가 그녀를 보고 손짓하며 웃었다.
강로이는 주사 맞고 있는 한규진 어머니의 손을 보며 억지로 미소 지었다.
“어머님, 제가 다녀올게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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