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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장

“경매 끝나고 시간 있어? 내가 좀 할 말이 있는데.” 알렉스는 행여나 강도하가 비뚤게 자라 임유나를 원망할까 봐 걱정되었다. 그래서 일단 약속을 잡아 적당히 그에게 자신은 그의 어머니 친구라고 밝힐 생각이었다. 아이가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여길까 봐 얼른 주머니를 뒤적이며 명함을 꺼냈다. “자, 받아. 이건 내 명함이야.” 명함에는 알렉스옥션 회장이라는 글자가 덩그러니 적혀 있었다. 그것을 본 다른 두 학생은 아주 흥분했다. 이렇게 바로 투자자를 얻은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기대했다. 두 사람은 슬쩍 강도하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눈치를 주었다. 얼른 명함을 받으라고. “네.” 강도하는 명함을 받았다. 이때 경매는 시작을 알렸다. 알렉스는 자리를 옮겨 옆으로 가 무대를 보는 척 계속 강도하를 힐끔힐끔 보았다. ‘닮았어! 정말로 닮았어! 유나 씨랑 똑같아!' 3살 때 한번 본 후로 처음 만난 것이지만 알렉스는 강도하에게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되었다. 1층이 잠잠해지자 임유나는 내려가지 않았다. 그저 싸늘한 시선으로 정현우의 뒷모습을 보더니 픽 입꼬리를 올렸다. 경매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로 나온 물건은 옥 팔찌였다. 경매 시작가는 1억 1천만 원이었다. 정현우는 고개를 돌려 거만한 눈빛으로 강도하를 힐끗 보더니 바로 번호판을 들었다. “30번, 1억 3천만 원.” “75번, 1억 5천만 원.” ... 호가를 하다 보니 마지막엔 2억 4천만 원까지 올라갔다. 정현우의 표정이 다소 엄숙해졌다. 그의 옥 팔찌는 2억 2천만 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하던 그는 고개를 돌려 다시 강도하를 힐끗 보곤 이를 빠득 갈며 번호판을 들었다. “30번, 2억 4천만 원.” 경매사가 두 번이나 반복할 때 정현우는 다소 긴장이 풀리게 되었다. 아무도 가격을 올리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네! 8번, 2억 6천만 원!” 정현우는 이를 빠득 갈며 자신과 경쟁을 벌이는 사람이 누군지 보려고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땐 눈빛에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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