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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장

강시후는 아래층을 내려다보았다. 아들은 든든한 산처럼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앉아 있었고 오히려 시비를 걸어온 쪽이 강도하의 침착한 태도에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강도하는 태연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드디어 표정이 조금 변했지만 그건 정현우가 기대했던 반응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짜증 섞인 어조로 단 한 마디 말했다. “시끄럽네.” 그러자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상황은 정현우가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가 예상한 건 사람들이 강도하를 비웃으며 돈도 없으면서 허세를 부린다고 경멸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길 기대하는 것이었다. 강도하가 얼굴도 들지 못하고 다니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그를 비웃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정현우가 계산을 잘못했다는 의미였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었고 회사 대표의 비서뿐 아니라 부잣집 집사도 있었다... 일부 몇 명은‘진짜 부자'였기에 교양이 흘러넘쳐 타인의 가난을 비웃지 않았다. 특히 정현우가 의도적으로 모욕하려는 모습이 뚜렷한 상황에서는 더 그랬다. 학교에서 정현우는 돈 많은 집안 덕분에 주변에 아부하는 무리들이 있었다. 그가 강도하를 비웃을 때면 그의 무리는 곧잘 큰 소리로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경매장에 모인 사람들은 정현우와 별다른 관계가 없었기에 그를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 “유나야, 저것 봐. 우리 아들은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사람이 아니라고.” 강시후는 바로 1층을 가리키며 다소 자랑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아들이 평소의 시무룩한 반응과 달리 가만히 있지 않고 반박하자 임유나도 화가 조금 풀렸다. “강씨 가문의 아들들은 다혈질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언제부터 저렇게 차분했죠?” 민지원의 안색이 좋지 못했다. 발끈해야 할 강도하가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도하는 어릴 때부터 차분하고 점잖은 아이였어요. 자기 어머니에 대한 말만 꺼내지 않는다면 말이죠.” 오현주는 민지원이 안배한 사람에게 당부했다. 트집을 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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