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437장

기모진이 소리를 듣고 눈을 들어보니 깊고 그윽한 그의 눈에 그림같이 아름다운 얼굴이 비쳤다. “오늘 일이 많아서 늦게 들어올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일찍 들어왔어?” 소만리는 식재료가 든 장바구니를 들고 슬리퍼로 갈아 신고 다가왔다. “당신이 이렇게 일찍 올 줄 알았으면 장 보러 안 가는 건데. 당신한테 직접 사 오라고 부탁할걸.” 기모진은 자신의 눈앞에 다가오는 여인을 보고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이내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도우미 아주머니께 좀 맡기지. 당신은 기 씨 집안 작은 사모님이야. 이런 자질구레한 일에 굳이 직접 나설 필요가 없어.” “어떻게 그래? 아이들에게 주는 건 다 직접 해주고 싶어.” 소만리는 미소를 지으며 사화정과 위청재를 보고 말했다. “어머니, 그럼 저 주방에 들어갈게요. 이따가 다 같이 케이크 먹어요.” “그래.” 위청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소만리를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았다. 예전에는 불만스럽게 배척하고 상대해 주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너무나 흡족했다. 사화정은 미소를 머금은 소만리를 보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얘들아, 엄마가 얼른 케이크 만들어 줄게.” 소만리는 몸을 숙여 기란군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뒤돌아 서려다가 한 발짝도 다시 못 가서 다시 돌아섰다. “모진, 우리 같이 만들자!” “나도 방금 그 생각했어.” 기모진은 고개를 돌려 기란군을 바라보았고 기여온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여온아, 아빠 엄마랑 같이 케이크 만들자.” 기여온도 희고 부드러운 손을 뻗어 기모진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기여온의 큰 눈에 뭔가 탐색하는 듯한 빛이 감돌며 소만리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소만리는 다정하게 웃으며 기란군에게 손을 내밀었다. “기란군도 엄마랑 같이 가자.” 기란군은 눈앞에 옅은 미소를 띠고 있는 소만리를 보며 잠시 머뭇거리다가 손을 내밀었다. “엄마, 내가 준 자수정 목걸이는? 엄마 외출하기 전에 이 치마 아니었는데.” 기모진은 아들이 하는 말을 듣고 심오한 눈빛으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