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6화
“산전 검사 결과와 관련 자료입니다. 임윤서 씨는 최근 몇 달 동안 정기적으로 산전 검사를 받아왔습니다.”
송영식이 산전 검사 관련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
“제가 충동적으로 반응한 것은 사실입니다. 잠시 완전히 이성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임신한 아내가 누군가에게 맞는 것을 보게 되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셨을지 묻고 싶습니다.”
기자가 연달아 물었다.
“하지만 임윤서 씨가 먼저 윤후그룹을 공격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게 아니었다면 신아영 씨가 먼저 임윤서 씨를 찾아가서 귀찮게 하지 않았겠죠. 게다가 영상을 보면 바닥에 꿇어앉아서 애걸하던데요. 임윤서 씨는 완전히 기세등등한 모습이고요.”
임윤서가 미간을 찌푸렸다.
“현장 영상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는 처음부터 신아영 씨에게는 손끝도 대지 않았습니다. 신아영 씨가 갑자기 나타나서 다짜고짜 무릎을 꿇은 것뿐입니다. 저는 완전히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고요. 신아영 씨와 그렇게 잘 아는 사이도 아니고 심지어 사이도 안 좋은데 제가 왜 영문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쪽을 상대해야 합니까? 신아영 씨 목소리를 듣는 순간 입덧이 올라와서 자리를 피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신아영 씨는 계속 절 잡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듣고 보니 신아영이 너무했네.”
누군가가 신아영을 질책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굳이 신아영 씨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애써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건 좋은 거고, 싫은 건 싫은 거죠. 저와 윤상원 씨가 사귈 때 신아영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생이라는 이름을 걸고 시시때때로 주변에 나타났습니다. 둘이서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데이트를 하거나 밥을 먹거나, 신아영을 데리고 나타났을 때 기분이 어땠겠습니까?”
임윤서가 너무나 싫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렇게 늘 신아영을 달고 다녀야 하는 신세가 너무 싫어서 윤상원 씨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 점은 윤후그룹 직원들도 늘 목격한 사실입니다. 저와 윤상원 씨가 사귀는 동안 신아영 씨는 어딜 가도 윤상원 씨와 꼭 붙어 있고는 했습니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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