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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4화

“사람이 살다 보면 실패할 때도 있고 그런 거지. 네 실력이면 법률 방면이든, 금융 방면이든, 뭘 해도 동성에서 금방 자리 잡고 내로라하는 인사가 될 거야.” “그런 게 아니야.” 하준은 맥주를 따더니 벌컥벌컥 들이켰다. 눈시울은 붉어진 채였다. 지훈이 깜짝 놀랐다. “야, 왜 이래?” 하준을 알고 지낸 지 십수 년이지만 이렇게 낙담한 모습은 처음이었다. “네가 뭘 알아? 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고.” 하준이 고개를 들더니 씁쓸하게 말했다. “지훈아, 나랑 여름이가 만나고, 사귀고, 서로 사랑했던 이야기 좀 해 주라. 듣고 싶다.” “그러자. 네가 막 동성에 왔을 땐데….” 하준이 왜 갑자기 여름의 이야기를 해달라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지훈은 하나도 빼지 않고 자기가 아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야기를 듣던 하준은 잠이 들었다. 지훈은 결국 송영식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희들이 그러고도 친구냐? 하준이한테 그런 큰일이 생겼으면 너희들이 좀 더 바짝 붙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애가 얼마나 답답하면 동성까지 와서 술을 푸냐고?” “하준이 거기 갔어?” 송영식은 속상했다. 아침에야 백윤택이 하석윤을 시켜 하준을 때렸다는 얘기를 듣고 백윤택의 행방을 쫓던 중이었다. “그래.” 지훈이 답했다. “너랑 하준이가 백지안을 사이에 두고 좀 삐걱거린 건 알겠지만 너희도 어릴 때부터 친구잖냐? 우리가 언제 우리 중에 한 명에게 무슨 일 생겼을 때 서로 등 돌린 적 있었냐?” “넌 무슨 말을 그렇게 섭섭하게 하냐? 그래, 전에는 하준이가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라고 생각했던 건 맞는데 지금은 하준이에게 큰일이 생겼잖아. 나도 이게 얼마나 심각한 건지는 안다고. 내가 무슨 기분 내키면 술이나 마시는 술친구 같은 건 줄 아냐?” “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하면 됐다.” ****** 서울. 통화를 하고 나니 송영식은 화가 나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백윤택 때문이었다. 지난번에 윤서에게 흥분제를 먹인 일도 아직 벼르는 중인데 이번에는 감히 하준이를 건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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