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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장

워낙 입이 다사한 공우걸은 맞장구를 치고 있었다. “그러게요. 어쩐지 입사하자마자 향만로에서 식사 대접을 하더라니! 그날 2천만 원 정도나 되는 돈을 대범하게 내더니만 사실은 뒤에 금줄이 있었던 거네요.” 진아양은 하찮은 표정을 지었다. “법계의 치욕이죠.” ... 다음 날은 월요일이다. 승과 법률사무소. 오후 퇴근할 때쯤 책임자 양소정은 이소현 책상 앞으로 다가와 서류를 건넸다. “이소현 씨, 저희 규칙에 따르면 관련 사건 논의는 업무부가 할 일이거든요. 하지만 이소현 씨도 알다시피 변호사라며 협상 능력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잖아요. 많은 사건들은 직접 해결하는 게 좋아요. 여기 사건을 이소현 씨가 전적으로 맡아보세요.” 이소현은 그 자료를 살피고 있었다. 양소정이 말을 덧붙였다. “이것만 잘 해결하면 업무부 수수료 기준에 따라 20퍼센트의 수수료를 챙겨드리도록 할게요. 나중에 변호사 수수료도 부족하지 않게 입금될 거고요.” 이소현은 수수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가 바라는 건 사건을 논의하며 자신의 협상 능력을 키우는 것이었다. 전에 해성시 사무소에서도 업무부 사람들이 논의한 사건들을 변호사들이 해결하는 게 대다수였고 해성시에서는 인맥이나 자원이 없으니 그녀가 직접 나가서 사건을 논의할 일은 극히 적었었다. 그 사건을 책임지기로 한 이소현은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양소정은 위로하듯 이소현의 어깨를 타독여주었다. “이따 7시쯤에 성원 클럽으로 가면 돼요. 공우걸 씨도 함께 갈 거니까 오늘 고생 좀 해야겠어요.” 이소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럴게요.” ... 오후 6시 반. 이소현이 먼저 공우걸의 책상 앞으로 찾아갔다. “공 변호사, 이따가 어떻게 갈 거예요?” 공우걸은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눈빛에는 경멸이 담겨 있었다. “남자친구 롤스로이스 빌려와서 타고 가면 되죠. 폼 나잖아요.” 어제 병문안하러 갔을 때 진아양하고 공우걸이 마침 이소현이 쿠리난에서 내리는 모습을 봤었다. 이소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가져온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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