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장
고진우는 들어오는 햇빛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이소현.”
장우민은 화들짝 놀란 말투였다.
“뭐라고? 이소현? 누구랑 약혼하는데?”
“그건 중요하지 않아.”
고진우는 광기를 띠고 있었다.
“그 남자하고 약혼하게 놔두지 않을 거야. 이소현은 내 거야! 다시 되찾아 올 거야!”
“아...”
장우민은 고진우의 말이 어이가 없었다.
그는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진우야, 그건 좀... 지나친 것 같은데?”
고진우는 차가운 미소를 보였다.
“지나치다니? 난 그런 거 상관 안 해. 이소현만 내 옆에 있으면 돼.”
장우민은 그 말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
옆에서 살뜰히 챙겨줄 때는 대체품으로 여겼었잖아?
첫사랑이 돌아온 뒤로는 첫사랑과 놀아났고?
이제 헤어지고 곧 약혼도 한다는데 지금에 와서야 왜 지고지순한 척하는 건데?
그런 건 상관없으니까 옆에 있으면 된다고?
미쳤지.
제대로 미쳤어.
장우민은 입을 뻥끗하다 한숨을 내쉬었다.
“진우야, 남의 약혼녀를 빼앗는 일은 해본 적이 없어서 나도 뭐라 의견은 줄 수가 없을 것 같아. 부디 성공하길 바래.”
주말.
명희원 아파트.
강지태는 이소현에게 점심 식사를 만들어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자 이소현이 입을 열었다.
“오늘 회사 동료랑 입원한 동료분 병문안 가기로 했어.”
“지난번 칼에 찔린 그 피해자 말하는 거야?”
이소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소송부 동료들이랑 같이 가는 거야. 이따가 꽃하고 과일, 보양식 사러 가야 돼.”
강지태가 답했다.
“그건 비서한테 준비하라고 할게.”
이소현은 거절하지 않았다.
“알았어.”
임세호는 그들을 모시러 왔다.
“대표님, 여기 분부하신 과일 바구니, 꽃다발 그리고 보양식들입니다.”
임세호는 쿠리난의 트렁크를 열어 보였고 마침 이소현이 필요한 물건들이었다.
“그래.”
강지태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소현은 미소를 보였다.
“고마워요.”
임세호는 웃으며 답했다.
“별말씀을요.”
15분이 지나 쿠리난이 병원 입구에 세워졌다.
쿠리난이 막 떠나자마자 진아양이 걸어왔다.
“어머,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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