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
3일 뒤.
“똑똑똑”
주하영은 호텔 스위트룸 문을 몇 번 두드리고 있었다.
“진우야, 안에 있어?”
답장이 없다.
주하영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전화를 걸었다.
허나 전화가 끊길 때까지 하염없이 연결음만 울리고 있었다.
그날 소지강네 저택에서 돌아온 이후로 고진우는 연락이 끊겼다.
문자도 없고 전화도 안 받고 호텔 문도 열어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프런트 데스크로부터 고진우가 체크아웃하지 않았다는 걸 듣게 되었다.
“쿵쿵쿵.”
그녀는 힘껏 문을 두드렸다.
“고진우! 문 열어! 문 열 때까지 계속 두드릴 거야!”
주하영이 10분 정도 문을 두드리고 나자 드디어 문이 열렸다.
짙은 술 담배 냄새가 몰려오고 있는 탓에 그녀는 헛구역질을 했다.
“이게 무슨 냄새야.”
주하영은 코를 막고는 짜증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고진우한테로 시선을 돌렸더니 까맣게 깊게 패여 있는 눈동자에 수염은 텁수룩하고 얼굴에는 기름기가 가득했다. 몸은 며칠을 안 씻은 건지 담배 냄새와 술 냄새가 찌들어 있었다.
주하영은 징그러움을 참으며 물었다.
“왜 이러는 건데?”
넋을 잃은 듯한 고진우는 축 처져 있었다.
“무슨 일인데?”
“며칠 동안 연락도 없어서 걱정돼서 찾아온 거야.”
주하영은 방 안으로 걸어갔다.
커튼이 단단히 쳐져 있어 대낮인데도 불빛 하나 없었다.
넓은 스위트룸과 거실에는 빈 술병이 가득하고 테이블 위 재떨이에는 담배꽁초가 꽉 차 재떨이도 여기저기 떨어져 있었다.
“고진우! 언제까지 주저앉아 한탄할 셈이야? 국성 그룹의 미래는 걱정도 안 돼? 소망 그룹의 투자도 못 받아 며칠 동안 아저씨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녔는데 어느 그룹 하나 우리 그룹에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없었어. 나중에서 알게 된 건데 이소현 약혼 상대가 그 그룹들한테 압력을 가한 거래.”
주하영은 고진우를 쳐다보았다.
“이소현 약혼 상대가 누군지 알아? 강준 그룹 대표, 강성의 강지태야! 그 집안 배경은 소씨네 집안보다 월등히 권세가 높아. 집안 어르신은 국세청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 강지태 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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