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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장

다음 날 출근할 때 양소정은 이소현한테 두 가지 사건을 배당했다. 직접 사건 봉투를 이소현한테 건네고 빠른 속도로 상황을 설명했다. “이건 당사자가 항소할 예정이에요. 전에 담당하던 변호사가 퇴사하는 바람에 이소현 씨한테 넘기는 거예요. 곧 있으면 항소 기간이 끝나가니까 오늘 내로 항소장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세요.” “그리고 이건 산업재해 사건이라 의뢰인을 데리고 상해 인정과 노동 능력 평가를 받아와야 해요. 오늘이나 내일 정도에 한 번 갔다 와요. 내일 금요일이니까 다음 주로 미루지 않는 게 좋아요.” 이소현은 사건 봉투를 받아 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출근하자마자 사건이 있다니 역시 강성 제일 변호사답다. 바쁜 건 괜찮다. 사건을 맡으면 수수료도 있고 경험도 쌓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소현은 의뢰인과 소통을 하고 증거 자료를 대충 훑어봤더니 은근 복잡한 사건들이었다. 산업재해를 입은 의뢰인은 내일 상해 인정을 받으러 가기로 약속했고 오늘은 항소장을 서둘러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소현이 오늘 계획한 일들을 마치고 나자 날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다들 일찌감치 퇴근하여 크나큰 사무소에는 그녀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지금까지 일하느라 그녀는 저녁에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책상 위의 자료를 정리하고 불을 끈 뒤 자물쇠를 잠그고 밖으로 나왔다. 그녀가 지내고 있는 아파트는 사무소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걸어서 출퇴근을 하고 있었다. 강지태의 전화가 걸려 왔다. “소현아, 집에 갔어?” “지금 막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이야.” 강지태가 물었다. “밥은 먹었어?”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아직 못 먹었어. 배달시켜 먹을 거야.” 강지태는 장난스레 말을 건넸다. “이소현 씨 배달이 배송 중입니다.” “뭐? 오빠가 배달 불렀어?” 강지태는 미소를 머금었다. “배달부 강지태가 배송하러 가는 중이야.” 이소현은 실소를 터뜨렸다. “오빠가 직접 가져다주게?” “응.” 강지태는 부드럽게 답하고 있었다. “15분 정도 있으면 동네 입구에 도착할 수 있어.”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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