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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장

그리고 그녀 없이도 즐거운 나날의 연속이라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 생각을 정리하고 난 그는 입꼬리를 올리며 답했다. “좋지. 어디로 가고 싶은데?” “정말?” 주하영은 흥미진진해졌다. “일단 신장부터 가고 싶어. 지금 계절에 카나스의 경치가 가장 아름답대.” 카나스라. 고진우는 눈빛이 흔들렸다. 어딘가 익숙한 이름인데? 맞다! 전에 이소현이 얘기했었던 여행 장소였다. 그녀는 휴가 때 카나스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었다. 그런데 그때의 그는 뭐라고 답했던가? 휴가에는 사람들이 북적일 테니 별로 재미도 보지 못할 거라 했었다. 지금이 바로 휴가라 고진우는 본능적으로 거절하려다 이소현을 떠올리고는 곧 생각을 바꾸었다. “좋아, 거기로 가자.” 주하영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고진우는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었다. “갓 퇴원했는데 푹 쉬고 있어. 난 볼일이 있어서 이만 나가봐야 돼.” 주하영은 눈치껏 그의 행적을 묻지 않았다.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적응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는 주하영은 그가 고민을 털어놓을 구멍을 열어주고 싶었다. 그녀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알았어. 기다리고 있을게.” 대문을 나선 고진우는 장우민한테 전화를 넣었다. “우민아, 술 마시자. 임지안하고 애들 다 불러.” ... 고진우가 자주 가던 고급 술집이었다. 룸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친구들은 벌써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임지안은 싱글벙글 웃으며 그를 맞이했다. “진우야, 왜 혼자야? 주하영은 같이 안 왔어?” 고진우는 이상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왜 주하영을 데리고 나타나겠어?” “그거야...” 그의 되물음에 임지안은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어떻게 답해야 할지 그가 고민하고 있던 그때 고진우는 뜻밖의 얘기를 꺼냈다. “내 여자친구는 이소현인데 왜 이소현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 거야?” 임지안은 입이 떡 벌어졌다. “진우야, 무슨 소리야? 주하영이 귀국한 이후로 매번 데리고 다녔잖아? 왜 갑자기 이소현 얘기를 꺼내고 그래? 놀 줄도 몰라서 재미없다며?” 고진우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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