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장
동생의 병이 치료될 수 있다는 걸 들은 유명호는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변호사님, 정말 고마워요. 제 동생 목숨을 살린 은혜를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변호사님이 하시는 부탁은 뭐가 됐던 전부 따르도록 할게요!”
유명호는 눈물을 훔쳤다.
이소현은 빙그레 미소를 보였다.
골수도 찾았고 곧 있으면 수술을 시작할 수도 있으니 마침내 마음이 가벼워졌다.
“소월이 살릴 수 있어서 저도 기분 좋아요.”
그녀는 강지태의 팔짱을 끼고 있었다.
“제 남자친구가 골수를 찾아준 거예요.”
유명호는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여진교도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소월이 화장해 달라는 소원을 들어주러 찾아왔던 이소현은 유명호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유소월 병실로 걸어갔다.
할 일이 남아있었던 강지태는 곧 자리를 떠났다.
여진교와 함께 유소월의 병실로 들어선 이소현은 유소월한테 예쁘게 화장을 해주었다.
소녀는 거울을 보며 싱글벙글 웃음꽃이 피어있었다.
“소현 언니, 진교 언니, 이렇게 예쁜 모습은 처음이야.”
이소현은 소녀의 머리를 문질러 주었다.
“오빠 보러 가봐!”
“알았어!”
소녀는 힘차게 머리를 끄덕였다.
...
고진우는 병상에서 하루 종일 멍하니 앉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한테 병문안을 와주었지만 유독 이소현은 보이지 않았다.
병실 문이 열릴 때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고진우는 목을 내밀곤 했었다.
그런데 매번 실망만 안겨주었다.
날이 밝고 어두워질 때까지 그가 바라던 그녀는 오지 않았다.
마음이 조여오는 고통을 느끼고 있는 고진우는 어쩌면 이소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절망감에 휩싸였다.
소현아, 네가 없는데 내가 살아서 뭐 해?
...
저녁 시간 민하진은 간병인을 데리고 고진우한테 찾아왔다.
문을 밀고 들어선 순간 민하진은 처참한 비명을 지르더니 가져온 보온통을 버리고 빠른 걸음으로 달려들었다.
“진우야!”
민하진은 고진우를 제지했다.
“진우야! 이게 뭐 하는 거야! 엄마 놀래키지 마! 이러지 마!”
고진우가 과일칼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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