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장
고진우가 이간질하는 것이다!
그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랑곳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칼을 맞아준 강지태의 사랑이 거짓일 리가 없다.
그 녹음은...
설령 사실이라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녹음된 상황도 아니니 그녀가 모르는 속사정이 있을 테니 말이다.
녹음에는 전진서의 목소리만 들렸지 강지태의 목소리는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다.
고진우는 그녀가 강지태를 의심하게 만들려는 목적으로 그 녹음을 들려준 것이다.
오빠는 상황을 정리한 다음에 설명해 주겠다고 했었으니 기다리면 그만이다.
절대 고진우의 몇 마디로 괜한 오해를 해서는 안 된다.
전진서가 임신했다고는 했지만 그게 진짜인지도 모르고 정말 진짜라고 해도 강지태의 아기라는 증거가 없지 않은가?
그녀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 전진서의 뱃속의 아기가 강지태의 아기라는 걸 의심하게끔 유도를 하는 고진우의 계략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 정리 끝에 복잡했던 심경이 안정이 되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강지태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오빠, 방금 전화했는데 왜 안 받았어? 급한 일이 생긴거야? 상황 마무리하고 전화해. 졸려서 먼저 잘게. 늦지 말고 빨리 돌아와.]
...
강지태 쪽
전진서는 기지에서 근무하며 그녀를 감시하던 한 남자한테 단칼에 목이 베여 사망했다.
살인범은 재빨리 잡힐 수 있었다.
그런데 강지태가 도착하기도 전에 범인은 죽어버렸다.
지하실로 도착했을 때 전진서는 하얀 천에 덮여져 있었고 피가 흘러내렸다.
죽은 범인은 그녀의 옆에 누워있었다.
강지태의 부하로 일하던 인강이었다.
기지의 책임자인 육태오는 강지태의 옆에 서서 말을 더듬거렸다.
“대표님, 오늘은 인강하고 인성이 당번이었어요. 인강이가 누구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 건지 갑자기 전진서의 목숨을 노린 거고요. 단번에 전진서의 목을 가르는 바람에 인성이가 막기에는 늦어버린 상황이었어요.”
강지태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보기 흉한 두 시체를 노려보았고 말투는 어떠한 감정도 깃들어 있지 않았다.
“배후에 있는 놈이 입을 틀어막으려는 거야.”
육태오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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