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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사람들은 모두 놀란 채 문 쪽을 바라보았다. 문가에는 온몸이 흠뻑 젖고 얼굴은 핏기가 없으며 이마와 뺨에는 긁힌 상처로 비참하고 기진맥진한 모습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아한 외모가 한눈에 들어오는 여자가 문틀에 기대 서 있었다. 회사와 공장의 직원들은 모두 아름다운 윤지현을 알아봤다. 조도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윤지현, 무사하네.” 벅찬 안도감이 가슴을 가득 채우면서 순간 그녀를 꽉 안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윤지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운이 좋아서 목숨을 잃지는 않았네요.” 어릴 때 외할머니 댁이 바닷가에 있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어촌 마을에서 지냈다. 덕분에 수영을 잘해 파도가 몰아칠 때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바위에 부딪힌 곳이 머리가 아니라 다리였다. 한편, 주민호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하얘졌다. ‘말도 안 돼. 저 여자가 어떻게 살아남았지? 대체 무슨 수로 여기까지 돌아온 거야?’ 실제로, 윤지현은 혼자 걸어올 수 없었다. 다리는 날카로운 암초에 찢겨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통증이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게다가 이곳은 그녀에게 낯선 곳이었고 공장까지 가는 길조차 몰랐다. 그녀를 도와준 것은 우연히 전동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한 소녀였다. 소녀가 아니었다면 이곳까지 올 수 있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조도현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 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직접 와서 주민호와 도철훈 공장장의 악행을 밝히고 끝장을 내야 했다. 조도현은 그녀의 허벅지를 감싸고 있는 수건을 보고 눈썹을 찌푸렸다. 하얀 수건은 이미 핏물로 흠뻑 젖어 있어 보기만 해도 상태가 심각했다. “다쳤잖아. 병원부터 가자.” “일을 먼저 처리하는 게 맞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창백한 얼굴과 피가 다 빠진 입술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눈빛은 단단했다. 조도현은 더 이상 설득할 수 없음을 직감했다. 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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