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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그렇죠...” 주민호는 일부러 말끝을 흐리며 조도현의 반응을 살폈고 예상대로 조도현의 얼굴이 미묘하게 굳어졌다. “주 부장, 겁나?” 주민호는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제가 뭐가 두렵겠습니까. 실종된 사람을 찾았다는 소식인데 기쁘기만 하죠. 드디어 제 결백을 증명할 수 있게 됐으니 정말 다행이네요.” ‘흥. 찾아도 시체를 찾았겠지.’ 그때, 안서연이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 “윤 비서가 그렇게까지 중요한 사람이야?” 그녀는 들고 있던 가방을 힘껏 책상 위에 내던졌다. 회의실에 들어선 순간부터 지금까지, 조도현이 온 신경을 다른 여자에게만 쏟고 있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안서연은 조도현이 그렇게까지 다급해하고 간절해하는 표정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다. 이때 조도현이 천천히 고개를 들면서 말했다. “윤지현이 왜 공장에 갔는지, 그리고 왜 실종되었는지 알고는 있어?” “웃기지 마. 나는 지사 총괄 책임자인데 고작 취임한 지 사흘도 안 된 비서 하나를 왜 신경 써야 하냐고?” 안서연의 말투는 가시처럼 날이 서 있었다. “오히려 너야말로, 대표가 한낱 비서를 위해 이렇게까지 난리를 치다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네 아내라도 실종된 줄 알겠네!” “안서연. 나한테 쏟는 관심의 절반만이라도 일에 썼으면 네 머리가 이렇게까지 둔하지는 않았을 거야.” 안서연의 눈이 금세 붉어졌다. ‘이 남자가... 윤지현 때문에, 나를 모욕한다고?’ “그래, 내가 둔한 거 맞아. 그래서 됐어. 이딴 자리, 나도 더는 못 해 먹겠네. 당장 회장님께 사직서 제출할 거야!” 그녀는 곧장 휴대폰을 꺼내 들어 조도현의 아버지이자, 구일 그룹 회장인 조세권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안서연은 스피커폰을 켜고 곧장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조도현이 사람들을 어떻게 괴롭혔는지, 어떻게 윤지현만 감싸는지, 마치 폭군이 여색에 빠져 회사 운영을 내팽개친 것처럼 이야기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주민호도 적절한 타이밍에 그녀를 위로하는 척하며 거들었고 자연스럽게 조세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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