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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새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는 단 두 개뿐이었다. 하나는 조도현, 또 하나는 손태호다.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발신인은 조도현이었다. 아마도 화가 풀리고 걱정이 되어 전화한 것 같았다. “네, 대표님.” “잠깐 와봐.” 단 네 글자였다. 윤지현은 잠시 멍해 있다가 바로 대답했다. “네, 지금 갈게요.” 윤지현은 전화를 끊고 안서연을 돌아보았다. “안 대표님, 대표님께서 저를 부르셨어요. 금방 돌아올게요.” 안서연은 차가운 눈으로 윤지현을 위아래로 훑었다. 그러더니, 마치 무언가를 깨달은 듯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가.” “...” ‘저 눈빛과 표정은 뭐지?’ 윤지현은 이 상황을 해명하고 싶었지만, 오히려 이상하게 보일까 봐 포기했다. 윤지현은 속이 답답했지만 결국 방을 나섰다. 조도현의 스위트룸 앞에 도착한 그녀는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 문을 열었다. 비서 업무를 위해 손태호와 함께 조도현의 방 열쇠를 받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좀... 이상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조도현이 창가에 서서 시계를 풀고 있었다. 윤지현의 머릿속에 드라마의 클리셰 같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서로 애증의 관계인 남녀 주인공. 그리고 상대방의 질투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저, 저기...... 대표님, 혹시...” “배고프네.” 윤지현은 하마터면 듣지도 않고 도망칠 뻔했다. 조도현은 겁을 먹은 윤지현을 보면서 의아해했다. 그리고 시계를 마저 풀면서 얘기했다. “배가 고프다고.” “아, 아, 배가 고프셨군요. 아, 깜짝 놀라라...” 윤지현이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 “...” 죽을 만큼 어색한 공기가 두 사람 사이를 감돌았다. 윤지현은 자신의 혀를 깨물고 싶었다. 마른기침을 한 윤지현이 전화를 치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물었다. “대표님, 뭘 드시고 싶으세요?” 조도현이 무표정으로 시계를 다시 찼다. “아무거나.” 그 대답이 가장 어려운 대답이었다. 윤지현은 속으로 조도현을 뭐라 욕하면서 겉으로는 부드러운 말로 지배인에게 음식을 준비해달라고 했다. 조도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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