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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차갑고 냉랭한 목소리가 사선 방향에서 들려왔다. 정신을 차리자 사선에 앉아있는 조도현이 보였다. 윤지현은 조도현의 시선을 마주한 후 얼굴이 새빨개졌다. 조도현의 통찰력은 예리한 칼과도 같았다. 그 눈빛은 순식간에 윤지현의 온몸을 관통하는 듯한 기분을 주었다. 윤지현은 모든 비밀을 다 들킨 사람처럼 멋쩍게 웃었다. “죄송해요. 앞으로 이러지 않을 겁니다.” 윤지현이 고개를 숙였다. “그래.” 조도현이 차갑게 두 글자만 내뱉고 시선을 돌렸다. 윤지현은 이 상황이 너무 어색했다. 맞은편에 앉아있던 손태호도 약간 난감해했다. 그는 조도현이 왜 이렇게 짜증을 내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윤지현의 행동이 선을 넘은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아무래도 인생에서 아주 큰 일을 치르고 온 사람이니 정신이 팔려있을 수도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튜어디스가 와서 아침을 거두어가고 커피를 내왔다. 조도현은 10분 정도 휴식하고 바로 온라인 미팅을 열었다. 그리고 비행하는 다섯 시간 동안 조도현은 계속 미팅을 하지 않으면 전화를 받거나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손태호는 조도현이 직접 결정해야 하는 사안들을 이메일로 보내주고 보고했다. 또 전화 연락이 쏟아졌고 온라인 미팅이 시작되었다. 자리를 옮겼다고 해서 일이 적어지는 건 아니었다. 윤지현은 손태호가 쉬는 것을 보고 조심스럽게 손태호를 불러 이번 출장 스케줄을 알려달라고 했다. 스케줄에 대해 알아야 조도현의 업무에 맞출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손태호는 앞으로 있을 몇 개의 업무들을 윤지현에게 보내주었다. 이번 출장의 목적지는 싱가르였다. 자회사의 경영을 확인하러 가는 목적도 있었지만 그곳의 정부나 사업파트너와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여기가 첫번째입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전 세계의 자회사들을 시찰할 예정이에요.” 손태호가 목소리를 깔고 얘기했다. “네.” 윤지현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조도현은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대표가 되었다. 그러니 직원들 앞에서 위엄을 보이는 것이 필요했다. 아무리 조도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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