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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조도현의 말은 문장 독해 같았다. 욕하는 것도 빙빙 돌려서 하니까 말이다. 오후 두 시. 비행기가 장이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뜨거운 열기가 윤지현을 덮쳐왔다. 윤지현은 순식간에 봄에서 여름으로 시간 여행을 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내 캐리어 안의 스웨터와 패딩이 떠올랐다. 목적지가 북극 근처에서부터 적도 부근으로 바뀌다니... 조도현의 차는 이미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손태호는 조수석에 앉았고 윤지현은 조도현을 따라 뒷좌석에 앉았다. 그들은 먼저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했다. 윤지현과 손태호는 조도현을 데리고 그의 스위트룸으로 갔다. “저녁의 스케줄은 어떻게 되지?” 조도현이 소파에 앉아 윤지현을 보면서 물었다. “오늘 밤은 스케줄이 하나입니다. 지용테크의 황 대표님이 크루즈 연회에 초청하셨습니다. 오늘 오신 걸 축하드린다고요.” 조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얘기했다. “좀 잘 테니까 다섯 시에 깨워.” “네.” 윤진현은 손태호와 함께 조도현의 방에서 나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들의 방도 스위트룸이었지만 조도현의 방보다는 약간 작았다. 윤지현은 캐리어를 열지도 않고 바로 호텔에서 나가 가장 가까운 백화점으로 가서 옷을 샀다. 간단한 정장, 캐주얼한 옷, 예복 등등 여러 가지 옷이 필요했다. 네 시 30분쯤, 윤지현은 얼른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네 시 50분, 윤지현은 조심스레 조도현의 룸으로 들어가 조도현 캐리어 속의 정장을 꺼내 다리미로 다렸다. 다섯 시. 알람이 울리자 윤지현은 얼른 조도현의 방으로 가서 조도현을 깨우려고 했다. 조심스럽게 방 안에 들어간 윤지현은 침대에 누워있는 조도현을 보고 깜짝 놀라서 발을 헛디딜뻔 했다. 거실의 침대 위, 조도현은 은색 실크 잠옷을 입고 있었는데 단추를 제대로 잠그지 않아 가슴과 복근이 다 드러났다. 그리고 그 아래로는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다리가 있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윤지현은 그대로 굳어서 그 장면을 5초 정도 바라보았다. 보면 볼수록 죄를 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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