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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바로 조도현이었다. 진지한 조도현의 표정에 윤지현은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그러면... 제가 채용되었다는 뜻이에요?” 지금? 하필 휴가로 여행을 떠나려는 찰나에? 조도현은 윤지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얘기했다. “여행 간다고 하지 않았어?” “여행은 취소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입사하라고 하셔도 됩니다!” 윤지현이 자세를 고쳐앉았다. 이 기회를 발로 걷어차 버리는 건 바보도 안 할 짓이다. “지금 당장?” “네, 지금 당장이요!” 윤지현이 결연하게 대답했다. “하긴, 스노랜드는 너무 멀다니까.” 조도현이 가볍게 웃었다. 그리고 손태호에게 눈치를 주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다 듣고 있던 손태호가 바로 얘기했다. “윤지현 씨, 오늘 입사할 수 있다면 정말 너무 잘됐네요. 이따가 곧 비행기에 탈 겁니다. 자세한 얘기는 비행기에서 하시죠.” 윤지현은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다. 분명 차를 얻어탄 것뿐이었는데 취직까지 하게 되다니. 신기하긴 하지만 곧 이내 적응하고 대답했다. “네. 공항까지 가는 시간 동안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게 스케줄을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손태호가 웃음을 흘렸다. “그렇게 조급할 필요 없어요.” 윤지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이 무음모드로 해 놓은 폰에 부재중 통화가 여러 통 찍혀있었다. 고유진도 전화를 걸었다는 것을 본 윤지현이 몸을 돌리고 고유진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유진아.” “심은우가 네 항공편을 알아내고 공항으로 가는 길이야.” 고유진이 힘껏 소리질렀다. “...” “그 새끼 지금 미쳤어. 지현아, 절대 돌아오지 말고 일단 다른 곳에 피해있어.” “응, 생각해볼게.” 윤지현이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전화를 끊은 후 윤지현은 창밖을 내다보았다. 기분은 순식간에 차갑고 음습한 구렁텅이로 내동댕이쳐진 것 같았다. 차 내부는 아주 조용해서 다른 사람들이 윤지현과 고유진의 통화 내용을 다 엿들을 정도였다. 조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성주는 걱정되어서 참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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