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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송혁수의 안색은 매우 좋지 않았고 순식간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가 이를 악물고 송유리를 노려보았다. “정말 이렇게까지 할 거야? 날 끝까지 몰아붙여야 속이 시원하니?” 그녀도 지지 않고 송혁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쓸데없는 소리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요. 줄 거예요? 말 거예요?” “배은망덕한 자식. 이런 놈을 우리가 그 오랫동안 키웠다니. 네가 날 죽이려고 작정했구나. 정말 실망이야. 내 인생에서 가장 잘못한 일이 바로 널 키운 것이다. 그때 바로 목 졸라 죽여야 했는데.” 송혁수는 악랄한 욕설을 퍼부으면서 그녀에게 원고를 주겠다는 말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송유리는 옆에 있는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래요 그럼. 법원에서 봐요.” 송혁수는 그녀가 정말 자신을 기소할까 봐 걱정되었다. 그는 더 이상 날뛰지 않고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그걸 넘겨주면 날 기소하지 않겠다는 거지?” “네.” “내가 널 어떻게 믿어?” “합의서 써드릴게요.” “그래. 내일 원고를 가져올 테니까 너도 합의서 들고 와.” “네.” 그녀는 시간을 확인하고 말을 이어갔다. “내일 오후 2시, 이곳에서 만나요. 만약 오늘처럼 또 늦게 도착한다면 기다리지 않을 거예요.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갈 거예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잘 알고 있겠죠?” 조건을 다 얘기하고 그녀는 가방을 챙겨 바로 자리를 떠났다. 뒤에서 송혁수의 비아냥거림이 계속 들려왔지만 그녀는 아예 무시해 버렸다. 커피숍을 빠져나오고 나서야 긴장했던 마음이 조금 풀린 듯했다. 그녀는 줄곧 꽉 잡고 있던 손을 폈고 손바닥에는 손톱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 상처는 그녀가 정신을 다잡으려고 애쓴 증거였다. 그녀는 구강모에게 전화를 걸어 합의서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고 로펌에 가서 서류를 가져왔다. 구강모는 합의서를 그녀에게 전해주면서 한마디 충고했다. “이 합의서에 사인하고 나면 송혁수에 대해 다시 책임을 묻는 일은 쉽지 않을 겁니다.” “네, 알고 있어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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