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2장
”아니야! 아니라고!”
하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샤르마 카비의 눈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날 배신하지 않아!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야!”
“하 씨! 당신 날 속이려 들지 마! 난 안 믿어!”
“당신이 생각하는 그 여자가 당신을 팔아넘기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해?”
하현은 희미하게 웃었다.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애원하는 사람은 보통 그 결말이 좋지 않다는 걸 당신도 알고 나도 알아.”
“오늘만 해도 그래. 당신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큰 그림은 이미 오래전에 당신의 연인한테 무참히 뭉개졌지.”
“그래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하현은 몇 걸음 더 다가가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샤르마 카비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샤르마 카비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좋아, 그렇게 사실인 것처럼 확신하며 말하니 어디 한번 말해 봐! 그 여자가 누군데?!”
하현은 무덤덤하게 말했다.
“인도의 성녀, 브라흐마 로샨.”
그녀의 이름을 듣자 샤르마 카비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순간 그는 무의식적으로 브라흐마 로샨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하현의 옷깃을 거칠게 움켜쥐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개자식! 무슨 짓을 한 거야!”
“아무것도 안 했어! 내가 그녀에게 이백억과 내 무성 재산의 절반을 준다고 한 것밖에 없어.”
“이건 그녀가 한평생을 살아도 못 얻을 재산이야.”
“이 정도면 그녀가 나한테 와서 당신을 팔아넘기기 충분하지 않을까?”
하현은 어깨를 으쓱해 보이더니 자신의 옷깃을 잡은 샤르마 카비의 손가락을 하나씩 풀어헤치며 말했다.
“이봐, 젊은이.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경기나 어서 하는 게 어때?”
“지금 당장 날 후려치고 싶어도 사회자가 경기 시작을 알리기 전까진 기다려야 해, 알았지?”
샤르마 카비의 눈이 하현과 브라흐마 로샨 사이에서 빠르게 움직이다가 잠시 후 냉정하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하 씨! 날 속일 생각은 하지도 마!”
“브라흐마 성녀는 지적이고 아름다워. 내가 그녀를 좋아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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