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3장
”저 둘이 지금 뭐 하는 거지? 옷깃을 잡고 저렇게 가까이 서서 무슨 얘길 하는 거야?”
“둘이 무슨 거래를 하는 것 같진 않은데?”
“싸우려면 어서 싸우지 무슨 말을 저렇게 하는 거야?”
“당신들은 하현이 이번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링 위에 있는 두 사람이 계속 몸을 가까이 두고 얘기를 나누는 것처럼 보이자 경기장에 있던 관중들이 여기저기서 의혹에 가득 찬 말들을 쏟아내었다.
대하 측 관중들이 의아해하며 의혹을 품은 눈으로 두 사람을 쳐다보는 것과 달리 인도 측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알 수 없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샤르마 카비가 무슨 꿍꿍이를 벌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대놓고 사람들 앞에서 떳떳하게 말할 수 없는 방법이긴 했지만 하현처럼 가족과 국가에 강한 책임감을 가진 사람을 상대하는 데는 이만한 방법이 없었다.
하현이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브라흐마 로샨을 언급하는 것을 보고 인도 측 관중들은 안도의 미소를 떠올렸다.
경기 첫날부터 하현은 이런 식으로 인도 사람들의 관계를 서로 이간질시키려 드는 것인가?
또 이런 식으로 하겠다고?
하현은 정말로 위대한 인도 사람들이 무뇌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이때 사회자가 링 가장자리로 걸어가더니 차갑고 간결한 말투로 외쳤다.
“두 번째 경기, 시작!”
사회자의 말을 듣고 샤르마 카비는 사나운 미소를 지으며 장검을 손에 들고 하현을 잡아먹을 듯이 몰아붙였다.
“휙! 휙!”
허공을 가르는 칼날이 예리하게 울렸다.
하현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냉철했다.
그는 샤르마 카비의 공격에 피하지도 않았고 저항하지도 않았다.
“어? 하현이 도대체 뭐하는 거야? 왜 또 안 움직이는 거야?”
“경기를 포기하려는 거 아냐?”
“글쎄, 저기 저기 좀 봐! 하현은 조금도 움직일 의사가 없어 보여. 샤르마 카비한테 벌써 겁먹은 거야?”
“첫 번째 경기 때도 이러다가 판을 뒤집더니 이번에도 똑같이 한다고? 에잇 설마?!”
“이젠 그가 정말로 배신자가 아닐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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