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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7장

”소군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황지군은 담배에 불을 붙여 연기를 가득 내뿜으며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 “어느 미친놈이 너희들을 이렇게 만든 거야? 심지어 아복마저 만신창이가 되다니!” 그는 자신의 동생과 동생의 약혼녀가 만신창이가 되었다는 것만 알 뿐 다른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모르는 것이 틀림없었다. “하현입니다! 국술당의 하현!” “그의 곁에는 힘센 여자 보디가드, 그리고 우리 황금궁의 배신자 남궁나연이 있어요!” “그 여자 보디가드는 너무 막강해서 아복도 막지 못했어요.” 황소군은 황금궁 별장에서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얘기했다. 그러나 하현이 왜 거길 왔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고 하현의 오만함과 교만한 수법만 강조했다. “하현? 용문대회 무성 도 대회 우승자 말이야?” “그놈이 인도인을 건드리는 것도 모자라 감히 우리 황금궁을 건드려?!” “그리고 뭐? 우리 황금궁에서 배신자가 하나 나왔다고?!” “재미있군. 정말 재미있어!” 구평도는 냉소를 흘리며 눈동자를 살벌하게 굴렸다. 그의 딸을 건드린 자는 천왕노자라고 해도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황지군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너랑 제수씨가 무슨 잘못을 했든 간에 우리는 황금궁 집안사람이야!” “외부인이 감히 우리 황금궁 머리 꼭대기에 앉으려 하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놈이지!” “이건 내가 해결할게.” 황지군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우리 황금궁이 매년 무맹한테 어마어마한 회비를 내고 있으니 이제 거길 써먹을 때가 된 거야.” 황지군도 똑똑하기로는 누구 못지않은 사람이었다. 비록 하현의 행동에 분노하긴 했지만 그는 다른 사람들을 시켜 벌써 하현의 정체를 알아보라고 지시한 터였다. “자, 자네 뜻에 따르겠네!” 구평도 역시 무맹이 어떤 수단을 쓸지 잘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의사가 두 환자를 특수 병동으로 옮기자 황지군과 구평도 두 사람은 비로소 병원 입원 병동 옥상으로 올라갔다. 측근들을 주변에 배치한 뒤 주위에 외부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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