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16장
다음 날 아침 6시, 무성 병원.
살을 에는 찬바람이 무성을 뒤덮고 있었다.
꽁꽁 얼어붙은 무성 하늘 아래 병원 입원 병동 최고층에서는 여기저기 알코올과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침대를 하나씩 차지하고 누운 사람들은 다름 아닌 황금궁의 외문 고수들이었다.
그들은 목숨은 부지했지만 너 나 할 것 없이 피투성이에 만신창이였다.
어떤 사람들은 열흘이나 보름 정도 쉬면 회복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리 큰 부상이 아니었다.
황소군, 구예빈, 그리고 아복 세 사람은 밤새도록 수술을 받았다.
아복은 한쪽 손이 완전히 망가졌다.
황소군과 구예빈의 다리도 온전히 지킬 수 없게 되었다.
다시 말해 그들 셋은 그 이후로도 모두 장애인이 된 것이다.
“절대! 절대 그럴 수 없어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구요!”
정신을 차린 구예빈은 이를 갈며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속에 울부짖기 시작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녀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미모를 뽐내던 부잣집 아가씨였는데 오늘 그녀는 완전히 폐인이 된 것이다.
이런 일을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황소군은 핏기를 잃은 얼굴로 더 이상 땅바닥을 디딜 수 없게 된 두 다리를 황망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황금궁이 무성의 왕이라고?
지금부터는 모든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
야심만만한 황소군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쾅!”
바로 그때 금빛으로 도색한 도요타 랜드로버 한 대가 병원 입구에 세워졌고 금색 도포를 입은 수십 명의 남자들이 재빨리 두 남자를 에워싸고 입원실로 들어섰다.
미처 피하지 못한 환자와 의료진들은 모두 그들이 휘두르는 발길질에 나가떨어졌다.
그러나 그들의 옷차림에 사람들은 아무도 감히 뭐라고 대들지 못했다.
병원은 온통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이윽고 170센티미터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약간 구부러진 등을 하고 접은 부채를 든 채 냉랭한 얼굴로 들어섰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절로 위엄이 느끼지는 모습이었다.
그의 곁에는 흰 양복을 입은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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