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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장

같이 있을 때는 불구덩이에 있는 것 같이 뜨거웠다. 그의 곁을 떠나니 몸이 바로 차가워졌다. 진아연은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고 전시장으로 돌아갔다. 1시간이 넘는 전시회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 많은 내용을 본 것 같았지만 기억나는 내용은 거의 없었다. 전시가 끝나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주승은 그녀에게 물었다. "차 마시러 갈까요? 새로운 가게를 알게 되였는데 맛이 좋더라고요." 진아연은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 "졸리네요. 집에 가서 쉬고 싶어요." 강주승은 힘들어 하는 그녀를 보고 말을 했다. "데려다 줄게요." "고마워요." 두 사람은 첫번째 줄에서 나왔다. 출구에서 낯익은 얼굴을 만나게 되었다. 진아연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 그 사람을 보고는 강주승에게 말을 했다. "강 회장님, 먼저 가세요. 볼일이 좀 있어서요." 강주승도 조 부회장을 보았다. 진명그룹의 전 둘째 책임자. "알았어요.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하세요. 밖에서 기다릴게요." 강주승은 말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강주승이 떠난 후 조 부회장은 진아연에게 걸어갔다. "신화 그룹의 투자를 받을 계획하고 있나요?" 조 부회장은 미소를 지었고 말투는 그래도 공손했다. "골든 테크로 가셨다고 들었어요. 잘 됐네요." 진아연은 대답했다. 조 부회장은 거짓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좋고 안 좋고가 없어요. 여전히 부회장... ‘부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나지 못하네요..." 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 "창업하셔서 회장님 하시지 그래요." 조 부회장은 고개를 저었다. "부회장도 좋죠. 큰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아도 되고." 진아연은 말했다. "그렇군요. 부회장님의 능력이 거기까지란걸 설명하죠." 순간 두 사람이 표면적으로 유지하던 평화가 자취를 감추고, 적대시하는 분위기로 바뀌였다. 카지노에서 박우진을 함정에 빠뜨린 것은 조 부회장이었다. 그래서 진아연은 항상 그를 경계하고 있었다. "진아연, 네가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지금 니가 긴장하고 있다는 걸 숨기고 싶어서인 거지? 슈퍼 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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