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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장

오전 10시, 대부분의 손님들은 모두 도착했다. 모두 연회장에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다. 진아연은 여소정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간혹 그녀들을 보는 시선들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모두 그녀가 아닌 여소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준기의 전처 여소정이. 이곳에 와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모두들 식이 시작된 뒤, 더욱더 재미난 일이 일어날까 기대하는 눈치들 이었다. "마이크 왔어." 여소정은 눈짓을 보내며 연회장 입구를 곁눈질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는 사람이라도 오면 진아연에게 말할 기세였다. 진아연은 연회장 입구를 바라보며 마이크와 조지운을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난 저 둘이 너무 부러워." 여소정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랑 하준기는 이렇게나 힘든데. 저 둘 사이가 힘들면 얼마나 힘들겠어?" 진아연: "네가 그렇게 말하는 게 기분이 나아진다면 네 말이 맞아. 설에 마이크는 조지운 씨 고향에 갔다... 하마터면 엄청 맞을 뻔 했데. 준기 씨와 너는 적어도 그런 일은 없을 거잖아." 여소정: "마이크는 정말 용감해." 진아연: "너도 용감해! 난 박시준 씨 결혼식 때 참석할 생각은 전혀 없었거든." 여소정: "그거랑은 다르지. 하준기가 그랬으면 나도 결혼식에 가지 않았을 거야." 진아연: "아." "박시준 씨도 왔어." 여소정은 날카롭게 그를 바라보았다. 진아연 역시 순간 멈칫했다. 그녀는 그의 시선이 이미 그녀에게 향하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박시준을 쳐다 보지 않았다. 박시준이 이쪽으로 오자 마이크와 조지운 역시 그를 따라 왔다. 마이크는 반사적으로 진아연 옆에 안으려고 했지만 조지운은 마이크를 끌어당겼다. 조지운은 마이크를 끌어 당겨 진아연 옆에 못 앉게 했다. 그런 다음 조지운은 마이크를 반대편에 앉혔다. 다른 사람들은 암묵적으로 이해하며 차례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박시준을 위해 진아연 옆 자리를 비워뒀다. 박시준은 아무렇지 않게 그녀 옆에 앉았다. 진아연은 몸을 돌려 여소정 쪽을 쳐다보았다. 일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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