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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장

박시준은 침대 옆으로 걸어가 진아연을 내려다보았다. "필요하면 나 혼자 해결할 수 있어." 이제야 진아연은 긴장을 풀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집에는 왜 안 가요?" 두 사람이 한 침대에 비집고 자면 당연히 혼자 자는 것보다 불편할 것이다. "그러고 싶지 않네." 박시준은 침대 옆에 앉아 진아연을 바라보았다. "이번 일로 너무 큰 교훈을 얻었어." 만약 박시준이 진아연의 몸 각 부위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 없었을 것이다. 진아연은 박시준의 속마음을 모르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 지나간 일이에요." "지나간 건 지나가더라도 교훈은 기억해야지." 박시준은 또박또박 말했다. "성빈이가 그랬어, 네 목소리를 흉내 내며 내가 널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할 때 알아차렸어야 했다고. 그렇지 않아? 내가 언제 한 번이라도 널 만족 못 시킨 적이 있어? 매번 살려 달라고 빌고 난리였는데. 내가 방심했어." "방심한 게 아니라 약해빠진 남자의 자존심 때문인 거예요." 진아연은 놀리면서 말했다. "저를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하면 뭐 어쩔 건데요?" 진아연의 도발적인 얼굴을 쳐다보면서도 박시준은 동요하지 않았다. "네 말이 맞아. 다 자존심 때문이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내가 네 몸을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진아연: "???" 불덩이가 몸에 던져진 듯 진아 연은 초조함에 안절부절못했다. 박시준은 진아연의 다리를 꾹 누르고 말했다. "움직이지마. 네가 움직이면 우리 아들도 같이 뒹굴뒹굴 돌아다닐 거야." 진아연: "..." "왜, 요구가 좀 과분해?" 박시준은 큰 손으로 진아연의 치마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심하더라도 참아. 왜냐면 나도 너의 과분한 요구를 참고 들어줬거든." 진아연은 박시준이 고의적으로 이러는 걸 알아차렸다. 진아연이 양육권을 가져간 거에 박시준은 이렇게 그녀를 괴롭히며 복수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진아연이 박시준의 이 정도 괴롭힘에 무너질까? 진아연은 편안하게 누워 휴대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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