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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장

"말을 하지 말라며?" 박시준은 반박하며 말했다. "그거랑 같아요?" "응." 박시준은 단호했다. "작정하고 저랑 싸우러 온거죠?" 진아연은 발로 박시준을 옆으로 찼다. "좀 떨어져요." "나 바닥에 떨어져." 박시준은 구시렁댔다. 진아연은 손을 뻗어 박시준 옆의 자리를 확인했다. 이때, 박시준은 진아연을 확 끌어안았다. "진아연, 네가 원하는 거 다 줄게, 말해봐 뭘 원하는지..." "원하는 게 없어요." 박시준의 뜨거운 몸을 느낀 진아연은 어떻게든 그의 품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박시준이 너무나 꽉 껴안아 벗어날 수가 없었다. "널 안고 자고 싶어." 박시준은 부드럽게 진아연은 침대에 눕히고 말했다. "아연아, 내가 원하는 건 너랑 아이들 건강밖에 없어, 다른 건 다 중요하지 않아." "그래요?" 진아연은 몸이 뜨거워졌고 심장도 나대기 시작했다. "불이 꺼지면 낯짝이 평소보다 더 두꺼워지죠?" '탁' 소리와 함께 불은 다시 켜졌다. 진아연은 오늘따라 더 잘생겨 보이는 박시준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의 검고 깊은 눈동자에는 장난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너랑 아이들, 꼭 건강했으면 좋겠어." 박시준은 방금 한 말을 다시 한번 더 진아연에게 말해 주었다. 진아연의 낯은 더 뜨거워졌다. "알았어요, 불 끄고 자요." 박시준은 다시 불을 끄고 긴 팔로 진아연은 품에 안았다. 다음 날 아침. 진아연은 일어나자 박시준도 같이 일어나 앉았다. "지금 일곱 시 반밖에 안 됐어요." 진아연은 말했다. "좀 더 자요." "잠이 다 깼어." 박시준은 긴 팔을 뻗어 탁자에서 휴대폰을 가져와 경호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시준은 갈아입을 옷이 없었다, 그래서 경호원에게 전화해 가져오라고 했다. 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진아연은 다가가 문을 열었다. 경호원은 갈아입을 옷과 세면도구들을 손에 들고 문밖에 서 있었다. "어제 저녁에 가져왔어요?" 진아연은 경호원에게 물었다. 경호원: "네. 대표님이 여기서 주무시길래 어젯밤에 가서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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