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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장

진아연의 배 속에 있는 아이는 이미 7개월이 됐다. 달 수가 늘어날수록 그녀는 점점 몸이 피로해졌다. 라엘이 녹화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로 그녀는 줄곧 아이들과 함께 집에 있었다. 여름 방학이 곧 끝난다. 라엘의 간청에 진아연은 라엘과 한이를 B국으로 데려가 며칠 동안 놀기로 했다. 모녀가 B국으로 날아간 후, 그 영상은 A국에서 빠르게 퍼졌다. 온라인에선 이런 영상을 게시할 수 없었기에 모자이크 처리한 스크린샷이 떠돌고 있었다. ——진아연처럼 돈이 많은 여자도 돈 때문에 몸을 파는구나. 배가 저렇게 큰데 애가 떨어질 가 두렵지도 않은가? ——돈 때문에 그런 건지 어떻게 알아? 진아연은 돈이 부족하지 않잖아! 부자들은 변태적이라더니 자극적인 걸 원해 저러는 걸거야! ——앗, 내 눈! 보기에는 온화하고 조용한 것 같던데 이렇게 음탕할 줄 몰랐네. 배 속에 있는 아이가 영상을 만든 사람의 아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참 재미있어지겠는걸! ——분명 아닐 거야! 진아연처럼 부유한 여자가 어떻게 정직할 수 있겠어? 임신 중인데도 결혼을 하지 않는 걸 보면 편하게 놀려고 그러는 게 분명해. ——피부가 너무 하얘! 임신 때문에 배가 볼록하게 나왔는데도 몸매가 좋다는 게 느껴져. 딱 내 타입이야! [하트 눈 이모티콘] ——ST그룹의 대표인 박시준과 바람을 피웠다고 하던데 영상 속의 남자가 박시준은 아닐까? ——설마? 영상 속 남자의 배가 저렇게 큰데 딱 봐도 기름기 넘치는 돼지잖아. 박시준은 몸매가 좋아.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왜 잘생긴 남자를 찾지 않는 거지... 김세연이 진아연을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 진아연은 도대체 보는 눈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젠장! 이런 음란물에 우리 세연이를 끌어들이지 말지? 우리 세연이는 아주 순결해. 여자들과 이야기할 때 얼굴까지 붉어진다고! 진아연 멀리 꺼져! ... 성빈이 가장 먼저 이 기사와 영상을 발견했다. 그는 일주일 전에 진아연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카카오톡 그룹의 누군가가 영상을 퍼뜨리기 시작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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