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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장

심윤은 박시준의 저택에서 나와 본가로 돌아갔다. 박 부인은 매일 밤 일찍 쉬었고 박한과 그의 아내는 항상 늦게까지 밖에서 놀았다. 그리고 박우진은 밤새 돌아오지 않거나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이 때문에 본가는 매일 아주 조용했다. 심윤은 방으로 돌아가 박우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를 받은 박우진은 바로 심윤의 방으로 찾아왔다. "심윤 선생님, 이제 우리 아이도 없어진 마당에 무슨 일로 저를 찾는 거죠?" 박우진은 문에 기대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그는 태어나지도 못한 채 죽은 아이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처음부터 원하지 않았다면 괜찮겠지만 그는 아이가 태어나기를 바랬었다. "제 아이인데 스스로 버리고 싶었을까요? 그 아이는 제 핏덩이기도 해요! 하지만 전 버릴 수밖에 없었어요! 만약에 아이가 태어났다면 저희 두 사람은 그날로 끝이었을 테니까요!" 심윤은 박우진을 방으로 끌고 들어가 문을 닫았다. 박우진은 그녀의 말에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또 저한테 무슨 부탁을 하려는 겁니까?" 심윤: "저 이제 이사 갈 겁니다. 오늘은 작별 인사를 하러 온 거예요." "그렇군요. 앞으로 못 볼 것처럼 말하네요... 시은이의 치료를 계속하기로 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삼촌의 4,000억도 받았잖아요..." 박우진은 질투하는 듯했다. "박우진씨, 만약 제가 돈많아진다면 당신은 능력이 있든 없든 신경 쓰지 않았을 거예요. 제 말만 잘 들으면 돼요." 심윤은 요염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심 선생님, 저한테 왜 이런 말을... 무슨 뜻이죠..." 박우진은 심윤의 유혹에 참을 수 없는 듯했다. "당신이 생각한 바로 그 뜻이에요!" 심윤은 그의 옷깃을 잡고 불을 껐다! ... 이틀 후. 친자 감정 센터의 직원이 박 부인에게 연락해 전에 했던 감정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을 알렸다. 박 부인은 결과를 보기도 전에 혈압이 먼저 올라갔다. 직접 결과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혈압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혈압 강하제를 복용한 후, 박 부인은 운전기사한테 결과를 받아오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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