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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1장

진아연은 진지한이 일은 잘 하지만 생활면에서 스스로를 잘 돌보는 것에는 능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직 일에 모든 힘을 다 쏟아붓기에 다른 일상적인 일들은 아주머니가 다 알아서 해줬다. 이번에 간 워크숍은 호텔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캠핑 형식이었기에 진아연의 걱정이 많았다. 진지한이 잘 먹지도 잘 자지도 못할 것이라 생각하여 걱정되었다. 배유정은 진아연의 말을 바로 이해했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확실히 그런 부분에 대해서 능숙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한지윤 역시 요리와 집안일에 대해서 잘 모르는 편이었다. 진지한은 한지윤보다 더 부자일 테니 아예 이런 것에 대해서 알 리가 없을 것이라 배유정은 생각했다. 진아연은 진지한이 매운 것도, 짠 것도, 신 음식도 먹지 않는다 말했다. 하지만 식탁에는 고추가 가득 담긴 냄비 두 개가 올려져 있었다. 대부분의 직원들 입맛에 맞게 준비한 것이었고 그러다보니 진지한의 입맛과는 거리가 멀었다. 배유정은 새우는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고 일회용 장갑을 낀 뒤, 새우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녀가 새우 껍질을 벗기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젓가락을 잠시 멈췄다. 배유정은 새우 세 마리 껍질을 벗긴 뒤, 진지한의 접시 위에 올려줬다. 그녀는 진지한이 새우를 좋아한다는 말을 기억했다. 그리고 아마 평상시에는 아주머니가 껍질을 벗겨줬을 것이다. 진지한은 배유정이 건네준 새우를 보며 배려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누가 이런 그녀의 행동을 거절할 수 있겠는가? "저 사모님께서 신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해줬어요. 그래서 소스는 따로 주지 않았구요." 배유정이 조용히 말했다. "또 뭐라고 하시던 가요?" 진지한은 새우를 집어 입에 넣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새우살은 마치 지금 그의 몽글거리는 마음과도 같았다. "밖에서 밥을 잘 못 드실까봐 걱정하셨어요." 배유정은 그가 새유를 먹는 것을 보고 계속해서 껍질을 벗겼다. "다 맞는 건 아닙니다. 제가 그렇게까지 까탈스럽지는 않아요." 진지한은 솔직히 좋아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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