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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7장

박지성과 현이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특히 너, 박지성! 방금 누나 들어가자마자 네가 준비한 선물 뜯었어, 다행히 무슨 이상한 CD는 아니더라, 안그럼 누나 너 가만 안 둘 거야." 라엘이는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누나, 누나한테 나 이젠 그런 이미지로 박힌 거야? 세연이 형 저렇게 됐는데 내가 무슨 이상한 선물 주겠어?" 박지성은 억울해하며 말했다. "둘이 방에서 무슨 얘기 나눴어? 세연이 형이 누나 집으로 가기 싫대?" 라엘이는 침착하게 말했다: "확실히 가겠다고는 안했어, 근데 거절하지도 않았어. 누나가 시간 좀 줄테니 생각해 보라고 했지." "역시 우리 누나 대단한 걸! 생각해 보겠다고 했으면 세연이 형도 흔들린 거지." 박지성은 누나가 거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정말로 대단하면 이렇게 시간을 오랫동안 끌지 않았겠지." 라엘이는 예전에 성격이 엄청 급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김세연 때문에 거의 괜찮아졌다. "너희들한테도 너무 고마워. 너희들이 준비한 선물 보니까 나 도와주려는 마음 잘 알겠더라." "모두 현이가 낸 아이디어야." 박지성은 솔직하게 말했다. "우리 여동생 너무 마음이 깊은 거 같아. 누나가 세연이 형 너무 힘들게 좋아하는 거 같아서 온갖 수를 써서라도 누나를 도와주려고... 나도 나중에 연애가 잘 안 풀리면 현이한테 도와달라고 할려고." 현이는 둘째 오빠의 칭찬을 들으며 얼굴을 빨개졌다: "둘째 오빠, 나중에 연애할 때 무슨 문제 생기면 제가 꼭 도와줄게요. 근데 정말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저도 장담 못해요. 그리고 오빠 이렇게 멋있는데 연애할 때 분명 아무 문제 없을 거예요." 여동생에게 칭찬을 들은 박지성은 살짝 자신감이 붙었다: "너도 나중에 남자친구 생기면 오빠가 한 번 봐줄게." "전 아직 멀었어요!" 현이는 고개를 숙이고 계속해서 앨범을 뒤졌다. "너희들 오후에 스케줄 있어? 시간 있으면 나랑 같이 쇼핑가자!" 라엘이가 말했다. "내가 산 집 좀 다시 꾸며볼려고, 아니면 좀 더 큰 집으로 바꾸거나."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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