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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0장

박시준은 아들이 바로 직설적으로 얘기할 거라 예상 못 했다. 한이는 상대에게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생각할 여유조차 주지 않았다. 문제는 지금 배태준의 집에 있고 이들의 영역에서 만약 사이가 틀어지고 혹시라도 극단적인 결정하면 어떡하지? "한이야, 아직 증거가 없어." 박시준은 목소리를 낮춰 한이에게 속삭였지만 사실 다들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하하! 두 사람이 증거도 없이 이런 말을 할 줄이야. "방금 자기가 남자라고 하지 않았어요?" 한이는 둘째 형을 힐끗 보더니 말을 이었다. "자기가 한 짓에 확실하게 얘기도 못 하는데, 무슨 남자죠? 이런 비겁한 사람은 보통 겁쟁이라고 하잖아요." 둘째 형은 아이의 말에 '펑' 소리와 함께 식탁을 치면서 몸을 일으켜 한이를 노려봤다. "너 지금 누구를 욕하는 거야?" 한이는 그와 반대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당신 세 명을 말하는 거예요." 옆에서 듣고 있던 넷째와 배태준은 어이없는 표정을 보이면서 할 말을 잃었다. "......" "하하! 박시준, 네가 아들한테 지시한 거야?" 둘째 형은 이 모두 박시준의 뜻이라고 생각했다! 박시준: "네. 아들이 묻는 질문이 바로 제가 궁금한 부분입니다." 한이가 무슨 일을 벌이든 박시준은 무조건 책임져야 할 수밖에 없었다. 한이는 그의 말에 바로 비웃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든, 무슨 일을 하든, 박시준 씨와 말할 필요 없어요. 설마 제가 무서워할 거라 생각하나요?" 둘째 형은 아이의 말에 열불이 났고 순간 살기를 품고 한이를 뚫어져라 노려봤다. "시준아, 지금이라도 아이를 혼내면 아무 일 없던 걸로 할게!" 둘째 형은 바로 박시준에게 부담을 가했지만 박시준은 진지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방금도 말했지만, 아들의 말은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증거가 없어도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김형문 집안의 몰살은 당신들이 한 거잖아요.’ 둘째 형은 아이의 말에 '펑' 소리와 함께 넷째도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박치고 일어섰다. "박시준, 우리가 지금 죽이지 못할 거라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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