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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장

진아연: "그녀가 왜 오빠한테 연락한 거죠?" 위정은 약간 비웃으며 말했다. "조수가 필요하다고 하길래 추천해 줬어." 그리고 위정은 살짝 웃으며 다시 말했다. "근데 조수를 뽑는 조건이 뭔지 알아? 반드시 노경민 교수님의 학생이어야 하고, 그녀만큼 실력이 좋기를 원하고 있어... 이 말은 그냥 시은이 치료를 맡아줄 사람을 찾겠다는 말이잖아. 솔직히 실력 좋은 사람들이 단순히 조수로 있고 싶겠어? 참.. 뻔뻔한건지, 아니면 생각이 짧은 건지." 진아연 역시 그녀가 우스웠다. "욕심이 과하면 언젠가는 화를 당한다는 말이 있어요. 박시준이 바보가 아닌 이상, 언젠가는 진실을 알게 되겠죠." 위정은 말했다. "아연아, 넌 너무 착해서 문제야. 자신의 적을 치료해 줄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 진아연은 그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은이를 보면 이런 말 못 할 거예요." 위정: "너만 괜찮다면 된 거야." "이런 일로 자책만 하고 있을 수 없어요. 꾸물거릴 시간 없어요." 진아연은 화제를 바꿔 말했다. "좋은 소식이 있어요. 회사 상황이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앞으로 잘 될 일만 남았다고요." 위정은 진심으로 기뻐했다. "다행이다! 한이는 어때? 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어?" 한이의 얘기가 나오자 진아연은 순식간에 미소를 거두었다. "마이크한테 해킹 기술을 배웠어요... 실력은 제가 상상할 수 없는 정도예요. 문제는... 박시준이 한이의 존재를 알아차렸어요." 진아연은 머리가 아파졌다. "앞으로 계속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정말 모든걸 알아차리게 될까 봐 너무 걱정돼요." 위정: "아연아, 평생 숨길 수 있는 진실은 없어. 그리고 넌 4년 전의 진아연이 아니야. 박시준이 이 아이들이 자신의 자식이라는 걸 안다 해도 쉽사리 움직일 수는 없을 거야." "... 돈을 더 많이 벌고 강해져서 아이들을 지켜낼 거예요." 진아연은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최대한 숨길 수 있을 때까지 숨길 거예요! 박시준의 사생활이 얼마나 방탕한지... 차라리 아이들에게는 없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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