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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5장

진아연은 오랜만에 혼자 밥을 먹으니 낯선 느낌이 들었다. "최운석 씨는 새해 인사하러 나갔나요?" 홍 아줌마는 그녀의 말에 바로 답했다. "시은 아가씨와 위정 씨가 아침에 데리고 나갔어요." "시은 씨와 위정 씨가 왔었어요?" "네. 두 사람 오늘 스키 타러 간다고 최운석 씨도 함께 불렀어요." 홍 아줌마는 최운석 생각에 그저 불쌍히 여길 뿐이었다. "최운석 씨 혼자 있으면 괜히 외롭고 불쌍하죠." "한이와 함께 새해 인사하러 가도 되잖아요." 홍 아줌마: "오늘 어디 갔는지 아세요?" "어디 갔어요?" 진아연은 그녀의 질문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마이크 씨한테 갔어요." 홍 아줌마는 웃고 있지만, 눈가의 슬픔을 가릴 수 없었다. "그분한테 친인이 어디 있겠어요. 아연 씨도 친척들과 연락하고 지내지 않죠?" 진아연은 홍 아줌마의 말에 어리둥절했다. "최운석 씨한테 친형은 있지만, 큰 형이라는 사람이 참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어서 말이죠." 방금까지 웃고 있던 홍 아줌마의 미소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래도 주제 파악은 할 줄 알아서 대표님이 돌아오신 후,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네요." 이에 진아연은 대답하고서는 뭔가 떠올랐는지 말을 이었다. "어젯밤 마이크가 많이 마셨잖아요. 오늘 마이크한테 새해 인사하러 가면..." "어차피 아이들은 집에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라엘 아가씨는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고 한이 도련님은 동생을 챙겨야 하잖아요. 그래도 이모님이 곁에 있으니까 밥은 챙길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홍 아줌마는 그녀가 걱정할까 봐 타일렀다. "응." "그리고 내일은 세연 씨 집에 가서 인사할 거예요. 오늘 아침 라엘 아가씨가 세연 씨와 통화했었어요. 혹시 내일 아이들과 함께 가실 거예요?" 홍 아줌마의 질문에 진아연은 머리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생각했다. 솔직히 머리도 감을 수 없고 약까지 발라서 약 냄새가 심한 탓에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았다. "내일 얘기하죠!" "네. 그런데 머리의 상처는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아연 씨, 대표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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