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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7장

햇살은 넓은 거실에 쏟아져 따뜻함을 전했고 소파에 누워있는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껴안고 달콤한 잠을 이루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울린 휴대폰 벨 소리에 최은서가 먼저 눈을 떴다. 바로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기 때문이다! 최은서는 휴대폰을 찾기 위해 손을 뻗으려 했지만, 뭔가에 묶여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자기를 안고 있는 성빈을 보더니 너무 놀란 나머지 그를 소파에서 차버렸다! "아!" 이에 성빈은 비명을 지르며 눈을 떴다. "이 변태야!" 최은서는 소파에서 내려와 성빈에게 소리 질렀다. "어젯밤에 무슨 짓을 했는지 자세히 생각해봐요!" 성빈은 그녀의 말에 멍한 표정을 하고 아픈 곳조차 잊은 듯했다. 어젯밤 그는 한이와 최은서에게 밥을 사줬고 혼자 와인 한 병을 마셨다. 한이는 어린이 메뉴를 시켰고 최은서는 과일 샐러드를 주문했었다. 혼자 술을 마시니 지루하긴 했지만, 너무 빨리 헤어질까 봐 계속 마셨는데... 결국 술에 취해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그 뒤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할 수 없었다. "최은서, 아니지? 어제 술도 많이 마셨는데, 설마 너한테..." 성빈은 말하면서 팔을 들어 자기가 아닌 최은서의 살냄새를 맡았다. "진짜 변태네요. 어제 술에 취한 후 저를 안고 놓아주지 않았잖아요! 제가 경찰에 신고하려는 한이를 말리지 않았으면 지금쯤 구치소에 있을걸요!" 성빈은 그녀의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얼굴이 창백해졌다. "한이가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고!" "문제는 당신이 저한테 망나니짓을 하려고 했다는 거예요!" 최은서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누구의 연락인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알았어, 미안.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근데 나 어떻게 돌아온 거지?" 성빈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그녀한테 물었다. "제가 다른 남자한테 부탁해 당신을 집까지 끌고 왔어요." 성빈: "..." 최은서는 그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자 더는 말하기 귀찮은지 휴대폰을 들었고 매니저의 연락임을 확인하자 바로 다시 전화 걸었다. 전화를 마친 그녀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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