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장
검은색 롤스로이스는 천천히 속도를 줄이고 자동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아연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한이를 껴안고 등을 돌렸다.
잠시 후 그 차는 그림자처럼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한이는 떠나가는 차에서 눈을 돌려 당황한 엄마의 표정을 보았다. 엄마가 차에 탄 사람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이는 엄마가 누군가를 두려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이 부분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담당자는 캠퍼스에 들어선 두 사람을 안내했고 모자는 학교 환경을 두루 살펴보았다.
A국 최고의 특수학교라 불릴만했다. 그림 같은 아름다운 환경 뿐만 아니라 교수진과 각종 시설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비록 등록금이 말도 안되게 비쌌지만 진아연은 여기가 마음에 들었다.
"한아, 우리 여기 다녀 볼까? 엄마가 아침마다 데려다 주고 저녁에 데리러 올 게, 괜찮아?" 진아연은 옆으로 자리를 옮겨 아들과 상의를 시도했다 .
예전처럼 한이가 싫다고 하면 강요할 마음이 없었다.
그는 일반인과 조금 달랐지만 여전히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다.
그녀는 그를 평생 챙길 각오를 하고 있다.
이때, 한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진아연은 멍하게 아들을 바라보았다.
잘못 본 거 아니지? 지금 얘가 동의한 거 맞지!
"한아, 정말 동의한 거야?" 진아연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한이는 맑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진아연은 그를 껴안았고 너무 기쁜 나머지 눈시울이 붉어졌다.
비록 첫걸음에 불과하지만 전에 비하면 너무나 큰 발전을 이룬 것이었다.
오전 10시.
왕 변호사는 드디어 박시준과 연락이 되었다.
"안녕하십니까, 박 대표님, 저는 진아연 아가씨의 변호사 왕 변호사입니다. 진 아가씨의 귀국을 알려드리려고 전화드렸습니다 ." 왕 변호사는 박시준이 바로 전화를 끊을까 봐 얼른 요건만 전했다.
역시 박시준은 전화를 끊지 않았다.
왕 변호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름이 아니라, 어젯밤에 진 아가씨 연락을 받았습니다. 반드시 오늘 다시 대표님께 연락을 취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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