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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1장

진아연이 배태준의 곁에 다가가 단호하게 말했다. "적어도 전, 그에게 합당한 설명을 듣고 난 뒤에 떠날 거예요." "전 그쪽 둘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아요!" 배태준은 고집스러운 그녀를 보자, 머리가 복잡해졌다. "당신은 말은 험하게 해도, 마음은 여린 사람이에요, 시준 씨도 그렇죠." 그녀의 마음에 한 줄기 빛이 비쳤다. 그녀는 비록 납치되어 수모를 겪기는 했지만, 박시준의 속마음을 알게 되었다. 박시준이 그녀에게 전혀 마음이 없다면, 왜 그녀를 위해 산이 오빠에게 부탁하러 왔겠는가? "낯간지럽기 짝이 없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배태준은 얼굴을 붉히며 거실에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배태준의 경호원은 진아연을 호텔로 데려다준 뒤 떠났다. 진아연은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그때, 그녀의 경호원이 곧바로 그녀를 따라와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대표님! 드디어 돌아오셨네요! 정서훈 씨가 저에게 전화를 주셨어요, 대표님께서 납치당하셨다고요! 제가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아세요?!" 이곳은 Y국이다. 경호원에게 이곳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곳이었고, 그래서 그는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그는 단지 호텔 로비에서 그녀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오늘 당신한테 휴가를 주지 말았어야 했나 봐요." 진아연이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렀다. 놀란 가슴이 아직도 진정되지 않았다. "김성우는 전혀 거리끼는 것이 없어요! 길거리에서 곧장 저를 납치할 정도로요!" "이곳은 김씨 가문의 구역이니, 그럴 만도 하죠! 그래도 대표님께서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그렇지 않았으면 마이크 씨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막막했을 거예요! 두 아이에게는 또 어떻게 말하고요... 참, 누가 대표님을 구하러 간 거예요?" "시준 씨요." "역시 그럴 줄 알았어요. 박시준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은 손쓸 방법도 없었을 거예요. 정서훈 씨는 저에게 전화로 엉엉 울기까지 하셨다고요." 여기까지 말한 뒤, 경호원이 크게 한숨을 쉬었다. "정말이지, 동창분께서 의리가 대단하세요." "서훈이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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