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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장

강주승은 잡혀서 주름진 소매를 떨쳐내며 차갑게 말했다. "강진! 난 걔 보디가드가 아니야. 걔가 어디서 뭘 하는지 감시할 여유 따윈 없어! 찾고 싶으면 직접 찾아보든가!" 강진은 주먹을 들어 강주승의 가슴을 내치렸다. "연락이 안 된단 말이야!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고! 그의 경호원조차 그가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시치미 떼지마! 집에 있는 신호차단기, 오빠가 일부러 설치한 거잖아! 모든 게 다 오빠가 꾸민 거잖아!" 강주승은 한 손으로 그녀의 입을 막고 다른 손으로 그녀를 들어 어깨에 멨다. "강진! 미안하지만 널 잠깐 방에 가둬야겠어! 오빠를 원망하지 마. 오늘 밤이 지나면 너도 더 이상 고통받지 않을 거야!" 연회장. 진아연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는 낯선 얼굴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었다. 마음속의 불안감이 점점 커져갔다. 핸드폰을 보니 오후에 박시준이 걸어온 부재중 전화와 문자가 보였다. 그가 그녀에게 보낸 문자는 이랬다. "문자 보는 대로 즉시 나에게 와! 연회장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그녀는 지금 연회장에 있지만 박시준은? 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끊어지고 신호가 약하다는 알림이 떴다. 신호가 없는 건 남쪽 구역만 아니었던가? 그녀는 점점 더 의심스러워졌다. 연회장을 나서자 곧 키가 큰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진아연! 회장님 봤어요?!" 박시준의 경호원이 급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요! 둘이 같이 있지 않았어요?" 아연의 심장이 쪼그라들면서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방금 전화를 걸었는데 연결되지 않아요. 여기 신호가 안잡혀요!" "강주승이 신호를 차단한 게 틀림없어요! 회장님이 어디 계신지 몰라서 맞은편 연회장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강진이 갑자기 달려와서 회장님이 어디 있냐고 묻더라구요. 그제서야 회장님이 없어진걸 발견했어요!" 진아연은 주먹을 꽉 움켜쥐었고 머릿속에는 강주승을 바라보던 강진의 어둡고 차가운 얼굴이 생각났다. "강주승… 강주승을 찾으러 갈게요!" 아연이 중얼거렸다. "저도 같이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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