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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3장

간민효를 구한 뒤 하현은 현장 처리 등을 그녀에게 맡겼다. 간민효의 능력으로 봤을 때 누구보다 잘 처리할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난 뒤 그는 나박하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부탁했고 두 사람은 함께 야식을 먹으러 갔다. 원래 하현은 길가에 있는 아무 노점에나 들어가려고 했는데 나박하가 굳이 하현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해서 두 사람은 금정호텔로 갔다. 나박하는 현장에서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 일에 대해서는 일절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런 나박하의 성품이 하현은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 됨됨이로만 봤을 땐 충분히 큰일을 할 수 있는 사람 같았다. 다만 지금까지는 운이 그다지 좋지 않았을 뿐이다. 그들의 차는 곧 금정호텔 입구에 멈췄고 나박하는 무슨 일이 생각난 듯 은행 카드 한 장을 재빨리 꺼내 하현에게 건네주었다. “하현, 이 카드에는 내가 요 며칠까지 모은 백억이 있어요. 이것이 내가 지금 모을 수 있는 모든 자산입니다.” “이걸 형수님께 전해주세요. 우선 급한 데 먼저 쓰시라고요. 급하게 갚을 필요도 없어요.” “며칠 더 일찍 주려고 했는데 역부족이어서 며칠을 더 꼬박 모아서 겨우 이만큼 모았어요.” “형수님한테 내가 무능해서 이 정도밖에 은혜를 갚지 못하네요...” 나박하는 은혜에 꼭 보답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 같았다. 하현은 나박하를 처음 만난 날 그가 한 말을 떠올렸다. 빈말인 줄 알았는데 정말로 돈을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했을 줄은 몰랐다. 그러나 결국 하현은 나박하가 내민 카드를 되돌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돈, 다시 넣어 둬요. 은아의 자금난은 해결되었어요.” 자신의 진심을 나박하가 오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현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엄도훈이 금정은행의 나천우 대표를 소개해 줬고 나 사장이 내 체면을 봐줘서 어떻게 대출이 성사되었어요.” “해결됐어요?” 나박하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기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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