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2장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장보아의 얼굴은 한기로 가득 뒤덮였다.
그녀는 눈꼬리를 일그러뜨리며 하현을 흘겨보다 입가에 냉소를 머금었다.
그때 갑자기 남자가 분노하며 소리쳤다.
“이놈아! 감히 나한테 총부리를 갖다 대? 너 죽고 싶어?!”
“퍽!”
하현은 쓸데없는 말 대신 발로 남자를 차버렸다.
남자는 땅바닥에 구르다가 완전히 기절하고 말았다.
하현의 거침없는 행동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현은 실력만 좋은 게 아니라 결단력도 대단했다.
장보아는 놀라지 않은 척 헛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개자식, 당신 도대체 누구야? 무슨 자격으로 이러는 거야?”
하현은 대답 대신 손에 든 총구의 방향을 돌려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탕!”
총소리와 비명이 뒤섞여 아수라장이 되었고 하현을 둘러싸고 있던 사내들은 모두 얼굴을 감싼 채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하현이 순식간에 예닐곱 명의 부하들을 쓰러뜨리자 간지삼조차 얼굴색이 변했다.
그들 모두는 하현이 이 정도로 대범하게 손을 쓸 줄은 몰랐다.
장보아는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감히 내 사람을 건드리다니! 죽고 싶어?!”
하현은 아무런 대답 없이 한 발짝 내디딘 다음 장보아가 미처 반응할 겨를도 주지 않고 그녀의 이마에 총구를 들이밀었다.
하현은 손가락을 방아쇠에 걸어 놓고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은 그럴 자격 있어? 확실해?”
간지삼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하현, 그 손 내려놔! 제발!”
“이 사람은 금정 간 씨 가문 외척이야. 신분이 높은 사람이라고!”
장보아 역시 얼굴을 울그락불그락하며 소리쳤다.
“맞아. 난 금정 간 씨 가문 사람이야. 간민효의 사촌 언니라고! 감히 날 건드려?! 내 뒤에 누가 있는 줄 알고 덤비는 거야?!”
“탕!”
하현은 쓸데없는 말 대신 총구를 살짝 비틀어 장보아의 어깨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소리가 사방을 찢어 놓았고 장보아는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자신이 그렇게 소리치는데도 하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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